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아파트 분양권 수십채를 불법 전매해 수십억의 이득금을 챙긴 공인중개사 등 관련자 145명이 무더기 형사 입건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남양주 다산신도시 H사가 공급한 아파트 분양권 91채를 불법 전매해 37억 원 상당의 부당 이득금을 챙긴 당첨자와 공인중개사, 알선브로커 등 총 145명을 주택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공인중개사 K모(48)씨 등 12명이 가담한 알선브로커 54명은 청약 가점제로 분양권 당첨확률이 높지만 경제적 이유 때문에 입주 능력이 없는 분양권 신청자에 접근, "분양권에 당첨되면 수천만 원을 더 주고 재매입 하겠다"고 전속계약을 해 23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떠 분양권 당첨자 L모(51,여)씨 등 91명은 이들과 공모해 전매를 목적으로 분양권을 받아 한 채당 최소 1천만 원에서 최대 2천만 원까지 웃돈을 받고 알선 브로커에 전매해 14억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다산신도시 아파트의 경우 분양권 프리미엄이 꾸준히 상승하다가 경찰의 입건으로 과열분위기가 진정되고 분양권 전매조직 일명 '떳다방'도 잠적한 상태.

경찰은 지난 2016년 5월 31일 H건설사에서 장애인들에게 특별 분양한 아파트 관련, 일선브로커들이 장애인 명의를 빌리거나 장애인 분양권을 매입해 불법 전매한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일반분양권까지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은 전매행위는 집값 거품을 만들어 내는 주범으로 주택공급 질서를 교란시키는 등 문제가 많다고 보고 자치단체와 협조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