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연천군 군남 홍수조절댐 물막이 공사가 진행 중인 임진강에 치어 등 물고기 수만 마리가 떼죽음 당했다.

임진강 일대 연천군 주민 30여명은 이날 군남 홍수조절댐 공사 현장에서 집단 시위를 벌이고 마구잡이 공사를 규탄했다.

주민들은 “수자원 공사가 홍수조절댐을 건설한다는 명분으로 어류 이동 등 대책 마련도 없이 물부터 빼고 공사를 진행해 치어 등 물고기 수만 마리가 떼죽음 당했다”며 “이로 인해 하천 생태계가 파괴되고 어족 자원도 줄어 어민 생계만 위협 받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 공사 측은 “물막이 공사 과정에서 저지대에 물 웅덩이가 생기면서 물고기가 갇혀 생긴 것” 이라며 “치어를 거두어 나르는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나자 공사장 인부들과 주민들이 현장에서 갇힌 치어들을 퍼 올려 강으로 나르기도 했다.

주민들은 수자원 공사가 댐 공사를 하면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나 설명회도 하지 않고 막가파식 공사를 하고 있다”며 “중앙 기관에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주장했다.

연천군 군남면 일대 군남 홍수조절댐은 임진강, 한탄강 일대의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총 저수용량 17만9천㎥ 규모로 지난해 10월 착공했다.

2008.3.13  의정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