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가 적자 운영을 이유로 경원선 열차를 하루 10회씩 감축하려 하자 연천군 전역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군수 및 의장이 관련 기관에 현행 유지를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0일 김규선 연천군수는 청와대를 방문해 이상목 민원제도개선 비서관을 면담하고 경원선 통근 열차 운행 감축 철회 건의서를 전달했다.

김군수는 “한국철도공사가 지역 실정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경원선 감축 운행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며 “연천군민들의 애로사항을 충분히 고려해 열차 운행이 현행과 같이 운행될 수 있게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열차 감축운행 계획으로 연천군민들은 정부 교통정책에 불신과 불만이 팽배해져 있고 경기북부의 지역 특성을 배려치 않는 정책에 심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실태를 전했다.

김군수는 청와대에 이어 국무총리실과 국토해양부를 잇따라 방문하고 건의서를 전달했다.

같은날 나원식 군의회 의장은 유상호 경원선 열차 감축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 및 홍영표 연천군 비상대책위원장, 김광철 도의원 등과 함께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만나 경원선 열차가 현행대로 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나의장은 “철도공사의 이번 결정은 경기북부 지역의 열악한 지역 상황은 일체 고려하지 않은 정책” 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은 경원선 감축 운행 계획이 조속히 철회되도록 도가 적극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대해 김지사는 “관계 부처 및 한국철도공사에 지역 여건과 주민여론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철도공사는 내달 1일부터 경원선 이용객 감소에 따른 적자 운영으로 동두천역~신탄리역간 하루 34회 운영하던 경원선 열차를 10회 감축한 24회 운영하겠다고 발표한 뒤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성난 연천군민들은 비상대책위를 잇따라 구성하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으며 협상마저 결렬되자 연천군 전역에 현수막을 걸고 “차라리 정부가 연천군을 수용해 군사도시로 만들든지 군민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경원선 열차를 아예 운영도 하지 말라”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