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육청은 지난 20일 의정부시 솔뫼중학교에서 시내 전 중학교 18개 팀, 고등학교 9개 팀과 관련교사 6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3회 의정부 중등학교 토론대회를 개최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다원화되어 가는 현대사회에서 요구하는 창의적 사고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학교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진행된 이번 대회는 중등부에서 솔뫼중학교, 고등부에서는 경민고등학교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 예선리그전은 중등부 '의정부시 고교평준화는 이루어져야 한다', 고등부는 '경기도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제정은 필요하다', 본선은 '한반도 안정을 위해서 대북포용정책이 필요하다'라는 논제로 진행됐다.

논제의 선정은 각 학교에서 제시한 3~4개 논제 중에서 최근의 사회적인 이슈를 반영하고, 찬·반의 선호도가 비슷한 논제를 선정했다. 

중등부 대상을 차지한 '토론삼남매'팀의 토론자 편영민 학생은 "처음에는 남 앞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과 승패를 가리는 게임 형식의 말하기로 대립토론을 하는 방식이 무척 낯설고 힘들었다"며 "토론의 준비과정을 통하여 자료수집을 하는 여러 가지 방식을 알게 되었고 대립적인 입장에 서는 상대방과의 확인 심문 및 반론의 과정을 통하여, 우리 주변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사회적 쟁점에 대해 생각하고 비판하며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능력을 기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백마중 황연희 교사는 "학생들의 토론 능력이 예상보다 훨씬 뛰어났다"며 "특히 조별 리그를 마치고 오후에 진행된 결선에서는 학생들의 창의적인 논리, 예리한 비판, 대안 제시 등이 다듬어지면서 승패를 가리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또 "1시간 가까운 토론 시간이 짧게만 느껴졌다고 말하면서 이제는 학교교육이 단순한 지식 전달에서 탈피해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함양하는데 기여하는 성과를 확인하는 측면에서 앞으로 이와 같은 토론대회를 자주 개최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