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시의회 자한당 시의원들의 채무제로 벌떼 공격을 시원하게 맞받아쳤다.

 

안 시장은 경전철 파산으로 부도 위기까지 내몰렸던 용인시 채무제로 선언에 박수를 보낸 용인시의회와 비교하면서 "채무제로까지 발목을 잡나"며 "정치적 목적이 뻔한 주장은 이제 그만 자제하라"고 일침을 날렸다.

 

의정부시의회는 12월18일 열린 제274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안병용 시장은 권재형 의원(더민주)이 ‘채무제로와 경전철의 상관관계’ 등을 질문 하자 “빚이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으로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앞서 지난 12월4일 열린 제274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임호석 의원이 "혹세무민"이라고 한 것에 대한 반박.

 

이에 발끈한 임 의원이 보충질문에 나서 "통합관리기금에서 돈을 전용한 것이고, 2017년 본예산에서 811억 원 삭감 지방채 상환 사용, 2018년 채무현황 및 상환계획에 원금 잔액 1억5,600만 원, 2018년 긴축 예산 포기, 대체운영자 모집 보증금은 채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안 시장은 “이자가 1년에 46억 원이었다"며 "빚 갚은 게 나쁜 일이냐, 우리 예산으로 빚을 갚은 것이기에 전용 내지는 내부돌리기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빚을 다 갚았는데 왜 긴축 예산을 하나"며 "법에서 예정된 채무는 채무가 아니라고 하는데, 왜 자꾸 채무가 있다고 주장하나"고 따져 물었다.

 

그리고 "보증금은 운영자가 투자하는 것"이라며 "자꾸 ‘견강부회’하지 말라, 말도 되지 않는 일을 억지로 꾸며 시민들에게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받아쳤다.

 

또 "정중하게 말씀 드린다"며 "공무원과 시민의 피나는 노력으로 채무제로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채무가 있다고 주장하는 게 지금 무슨 의미가 있나"고 덧붙였다.

 

다시 임 의원은 보충질문에 나서 "혹세무민"이라며 "긴축 예산은 경전철 파산을 대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시장은 “견강부회 말라"며 "경전철 사업자가 2,100억 원의 해지시지급금을 요청했고, 우리는 줄 이유가 없다고 소송 중인데, 이 시기에 시장한테 빚이 있다고 고백하라고 한다"며 "임 의원은 확정적으로 2,100억 원을 갚아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젊은 일꾼이 지금 제정신이냐”고 질책했다.

 

임 의원이 “제정신 발언을 취소하라”고 하자, 안 시장은 “취소 못하겠다”고 응수했다.

 

안 시장은 계속해서 “행정안전부에서도 향후 가능성 있는 채무는 지방재정법 제2조에 따라 채무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며 "용인시에서도 경전철 대체사업자로부터 3천억 원을 신규 투자 형식으로 받으며 채무제로라고 선언했지만 누구도 따지지 않았다"고 소모적 논쟁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재판 중인데, 확정적으로 채무라고 하면 되겠나”고 되물었다.

 

안 시장은 지난 2014년 재선 당선 후 새누리당이 고발했다가 대법원까지 가는 재판과정을 거쳐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의정부경전철 경로무임 선거법 고발을 예로 들며 자유한국당의 발목잡기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안 시장은 "새누리당 사무총장 홍문종이는 경전철 경로무임을 선거법 위반이라고 하고, 후임 사무총장이 고발하여 1년8개월 동안 시정을 마비시켰다"며 "이제는 채무제로까지 발목을 잡나"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적 목적이 뻔한 주장은 이제 그만 자제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최근 바른정당에서 자한당으로 재입당한 구구회 의원과 자한당 소속 김현주 의원이 사과를 요구하면서 "갑자기 채무제로를 왜 선언하나"며 "정치인 실명까지 거론하며 폭언할 수 있나”고 공격했다.

 

자한당 소속 의원들의 맹공에도 불구, 안 시장은 “사실을 사실대로 말한 것인데 왜 사과하나"며 "사과할 용의가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후 박종철 의장은 안 시장의 발언이 끝나자 곧 제274회 정례회 폐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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