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한 아파트에서 정체불명의 얼음 덩어리가 길을 가던 A군(4)의 얼굴에 떨어져 큰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의정부 호원동 H 2차 아파트에 거주하는 A군은 지난 12월 18일 오후 3시 50분께 201동 3/4라인 공동현관 입구에서 세대 창밖을 통해 던져진 작은 축구공 크기의 얼음덩어리가 떨어 오른쪽 눈썹 위쪽에 맞아 크게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119에 긴급 후송됐다.

 

이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부모는 경찰에 상해 사고 신고를 접수했고, 의정부경찰서 과학수사대가 고의·범죄 유무에 대해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입주자대표는 사고 다음날 19일 각동 게시판에 '주민 협조 안내문'을 붙이고 겨울철 보행자의 안전을 당부했다.

 

안내문에는 "순간적 분노와 철없는 장난의 작은 행동의 결과는 상황에 따라 충분히 살인미수 또는 살인자가 될 수 있다는 걸 심각하게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어제 사고도 깊은 생각없이 저지른 작은 행위라고 가볍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살인미수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는 사실 반드시 각성하시기 바란다" 호소했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S모(44)씨는 "목격자를 찾는 전단도 함께 붙였고, 경찰이 오고 가고 하면 심리적 압박감에 자수할지도 모르겠다"며 "가끔 보일러에서 얼었던 고드름이 떨어지거나 겨울철엔 아파트 벽에서 떨어져 걷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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