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실시하는 구리~포천간 민자고속도로 사업이 곳곳에서 민원에 부딪치는 가운데 의정부 구간이 한 마을을 관통해 두동강이 나자 주민들이 강력반발, 대안책 마련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일 의정부시청에서 고창욱씨 등 귀락마을 주민대표 20여명은 안시장 및 도로 관련 공무원들이 참석해 대안노선을 검토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대안노선으로 당초 주민들이 요구한 마을 우회노선인 제1안과 기존의 노선인 마을통과 노선을 지하터널 도로로 개설하는 제2안을 설명했다.

우회노선안은 총 37가구중 6가구 주택 및 상가, 묘지가 노선에 저촉되는 것으로 나왔고 관통지하도로는 150m의 지하터널도로로 건설하고 상부는 주민 테마공원을 설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시가 노력해서 새로운 대안을 찾은 것은 바람직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도로가 관통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회노선을 주민들의 중론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귀락마을 도로 관통문제가 실마리가 풀려 주민 고충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안시장은 “지하터널도로는 예산 200여억원을 추가로 들여 하는 획기적 사업이지만 주민들이 원치 않는다면 주민의견을 수용해 우회노선안 추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리~포천민자고속도로의 마을 관통에 대해 귀락마을 37가구 101명의 주민들은 집회를 벌이는 등 강력 반발해오다 지난 6월 22일 국토해양부와 주민간담회가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귀락마을을 관통하지 않는 우회노선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고 국토해양부는 주민요구안을 검토한 뒤 주민설명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임 안병용 시장은 취임 후 지난 12일 귀락마을을 현장 방문하고 실태 파악과 주민의견을 듣고 주민피해 해소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의정부시도 600년 이상 존치돼 온 자연부락은 시 자긍심과도 연관이 있어 마을 양분을 반대하며 부락을 우회해야할 것을 국토해양부에 요구하고 있다.

구리~포천민자고속도로는 구리시 토평동~포천시 신북, 소흘~양주시 봉양동간 44.6㎞ 의 4~6차로 민자고속도로로 지난 2002년 7월부터 오는 2014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총 1조7천720억원을 들여 추진중에 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