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무요원으로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국민과 사회를 위해 성실히 복무하고 소집해제 된 청년들이 옛 근무지인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후배들을 격려하고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고양시덕양노인종합복지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던 김정수(27세)씨와 유호열(25세)씨이다.

 

이들 두 사람은 지난 17일, 한파와 초미세먼지주의보 발령 등 열악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정들었던 근무지를 찾아 후배 사회복무요원들을 격려하고 지역 어르신들의 식사지원과 식당 청소 등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누구의 요청도, 돈이 되는 일도 아님에도 봉사활동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사회복무요원 근무 중 체득한 공익 봉사의 소중한 가치와 보람을 잘 알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이 불편 없이 식사할 수 있도록 음식을 나르고, 식탁을 청소하는 봉사활동 내내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복지관에서 7년째 사회복무요원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정철오 주임(37세)은 “복무 중에도 성실하고 모범적이었으며, 소집해제 후 대학에 복학, 취업을 준비해야 할 4학년임에도 종종 찾아온다.”며 “귀감이 될 만한 선배들의 이같은 모습은 후배 사회복무요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복지관 분위기는 항상 밝다.”고 말했다.

 

김정수씨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처음 근무할 때 새로운 환경과 익숙하지 않은 노인복지서비스 업무가 부담이 되기도 했는데, 자신의 생업이 아님에도 자원봉사에 나서는 어머니들을 지켜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자원봉사자들과 복지관 직원들이 보고 싶을 때면 동료들과 함께 복지관을 찾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호열씨는 “복무시절 홀로 식사가 어려운 독거노인을 찾아 도시락을 배달하고 집안 청소도 돕는 ‘독거노인 지원서비스’ 업무를 담당했는데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뵐 때마다 마음이 아팠고, 더 도와드리지 못한 아쉬움에 복지관을 다시 찾고 있다”며 봉사활동 동기를 밝혔다.

 

무역학을 전공하는 김정수씨는 졸업 후 외국에 나가 무역회사에 취업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수학과 경제학을 전공하는 유호열씨는 졸업 후 연금관련 공기업에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

 

두 청년의 선행 현장을 확인한 경기북부병무지청 이규원 복무지도관은 “사회복무요원들이 각자에게 주어진 복무환경 속에서 공익 실현의 가치와 보람을 체득하며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성실히 병역이행을 마칠 때 참다운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복무기관과 관계직원 등의 세심한 지도와 관심이 요구됨은 물론, 국민들의 응원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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