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추계곡)
송추계곡 주민 이주를 앞두고 양주시청이 지난 2009년 12월 상수도공사를 완료해 근시안 행정으로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판이다.
18일 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6월 2억9천의 예산을 투입해 울대리 송추계곡 일원에 상수도 배수관 공사를 지난해 12월 완료했다고 밝혔다.
상수도 공사는 송추계곡 입구에서 북한산 경계 서부사무소까지 520m 구간 56가구를 대상으로 수도공급이 되지 않는 주민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08년 계획수립과 함께 예산이 확보 됐다.
이 지역은 지난 2005년 6월 국립공원생태복원지역으로‘공원계획변경결정고시’되어 최근까지 보상협상 및 수용 등 일부 사업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상가번영회에 따르면 이주 대상 56가구 중 이미 20여가구가 입주권과 보상을 받았거나 1년내 이주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공단측도 향후 3년 안에 이주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내년에 80~100억의원 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일부 주민과 상인 30여가구는 상가번영회를 조직해 북한산국립공원관리공단 측과 협상 줄다리기를 하고 있으며 인근 475번지 일원 50,500㎡일대로 이주를 공감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양주시청이 현황파악 없이 상수도 공사를 진행해 주민의 비판을 사고 있다.
상수도 배관공사는 양주시 책임이지만 배관에서 각 주택으로 수도를 연결하는 부분은 주민의 신청과 비용부담에 의한 한국수자원공사 책임이기 때문이다.
다수 주민의 경우 부락이 형성되고 50년 이상 지하수를 사용했으며 철거를 앞둔 시점에서 비용을 들여 수도공사를 요청할 필요성이 없어 상수도 혜택을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추계곡 주민들은 "이 지역은 지난 2005년부터 이주가 계획되어 고시까지 진행된 마당에 수억의 예산을 들여 상수도 공사를 했다"며 "3년안에 모두 이주하고 가옥들이 철거되면 예산만 날리는 꼴 이다. 주민 이주대책에는 신경 쓰지 않고 상수도 공사에 예산만 낭비했다"고 안일한 행정이 비판했다.
이와 관련, 양주시청 관계자는 "당시 상수도 공사를 해달라는 민원이 있었고 공단측도 협의과정에서 상수도 공사를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주민에게 물을 공급하지 않을 순 없는 것 아니냐"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