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포츠경기의 승·무·패 등에 배팅하는 불법 도박 사이트와 운영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6일 지난 2013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강원도 원주지역에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개설한 후 국내 스포츠경기 승·무·패 등에 베팅하게 해 수백억 원을 입금 받은 운영 총책 A모(37)씨와 운영자 4명을 구속하고 직원과 다액 도박 행위자 등 총 1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역 선후배가 구성원으로 선후배 200여명을 회원으로 가입시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 약 180억 원을 입금 받고 그 중 15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서 얻은 범죄수익은 자신들의 해외원정도박이나 고급수입차량 구입 등 호화생활에 모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단속을 피하기 위해 운영사무실로 이용하는 아파트를 월세로 계약, 옮겨 다니는 등 치밀함까지 보였다.

 

이들은 오는 2월 9일 개최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와 컬링 등 경기에서 금메달 획득 수를 베팅하도록 홍보하려 한 것이 드러났다.

 

경찰은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와 관련해 스포츠 경기 도박을 운영하는 불법 도박 사이트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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