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진접2지구 수용반대 대책위(위원장 조동일, 대책위)는 7일 오후 7시 진접읍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를 찾아 수용 백지화를 외치며 항의했다.

 

이날 대책위 소속 토지주 200여명은 설명회가 진행되는 4층 크낙새홀 입구를 막고 호각과 사이렌 경보음을 울리면서 "결사반대, 백지화"라는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설명회 장소에 입장하려는 LH 관계자와 남양주시청 공무원들을 저지하는 실랑이를 벌였다.

 

앞서 1월 30일 국토부는 남양주진접2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공람 및 주민설명회 개최 계획을 공고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남양주시 진접읍 내각리와 연평리 일원 1,292,388㎡(39만여평)에 추진하는 행복주택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다.

 

그린벨트 등와 농지등을 활용해 신혼부부 등 주거취약 계층에게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것.

 

현재 행복주택이 들어설 진접2지구 사업부지에는 개발제한구역이 587,743㎡ 포함되어 있다.

 

이 곳의 경우 그동안 개발행위가 묶여 재산권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아왔다.

 

수용에 포함되는 다수의 토지는 농업용지로 토지주 다수가 농민들이다.

 

최근 수용지구 인근에 지하철 4호선 진접선 연장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주민들의 도시개발 기대가 꾸준히 상승해 왔다.

 

하지만 정부가 공공택지 수용계획을 밝히자 주민들 사이에선 시세를 반영하지 않은 감정가격으로 토지를 수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토지주들은 자신들의 재산권이 행복주택을 빌미로 피해를 입는다는 우려가 커졌고 주민 반발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

 

주민들은 수용반대 단체를 결성, LH와 국토부 등을 상대로 투쟁을 수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도시개발 지역 환경 등을 평가해 도시계획 밑그림을 그리는 첫 작업이다.

 

영향평가가 마무리 되면 본격적인 지구단위 계획에 들어가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된다.

 

정부는 환경영향평가법에 근거, 평가서를 공개하고 주민 설명회를 개최한 후 주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쳐야 한다. 

 

전략환경영향평가서는 오는 3월 5일까지 남양주시청 도시개발과 당직실, 진접오남 행정복지센터 도시건축과, 진접푸른물센터 홍보동 1층 등에서 공휴일을 제외하고 열람 가능하다.

 

열람 후 의견을 제출할 경우 공람기관 완료 후 7일 이내인 3월 12일까지 공람장소에 비치한 주민의견서 양식에 따라 공람장소에 서면 제출 하면 된다.

대책위는 항의문을 통해 "진접2지구는 공익 같지도 아니한 공익사업을 앞세워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땅투기 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며 "환경영향평가 없이 사업 인정하는데 왜 전략환경영향평가 시행하나"고 반발했다.

 

또 "사업 의지 있다면 전략적 판단으로 표준지 공시지가 500% 인상하라"며 "농민의 일자리를 뺏고 농민의 삶의 터전을 짓밟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어 ""계속된 격렬한 시위와 항의로 인해 결국 관계자들은 설명회장에 입장하지 못한 채 되돌아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지주 세분이 혼절하여 119가 출동하는 등 응급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였으나, 현재 이들은 위급상황을 넘기고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 되었다"며 "진접2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는 무산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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