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계공원조감도)

건축·토목·조경에 78억 예산 투입 … 감리는 7급 공무원 1명이 전담


혈세 80억의 공사비가 투입된 덕계공원이 전기와 소방은 외부감리를 맡긴 반면 건축·토목·조경 등 중요시설은 토목기술직 7급 공무원 1명이 시행하는 자체 감리만 거쳐 부실 구설수에 올랐다.

건축법시행령 제19조 '다중이 이용하는 건축물을 건축하는 경우 건축감리전문회사·종합감리전문회사를 공사감리자로 지정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다.

31일 양주시청 관계자는 "감리비용을 줄이기 위해 건축·토목·조경은 자체감리를 했다"며 "관계 법규와 규정을 검토해 자체 감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다중이용 시설에 대한 책임감리 문제에 대해서는 "건축과 토목, 조경을 한번에 공사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며 "건축법 검토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양주시청의 해명에도 불구 최근 덕계공원은 식재된지 4개월만에 소나무와 배종나무 60여 그루가 죽고 공원 건물이 하수관 역류로 침수되는가 하면 빗물이 누수되면서 크랙(균열)이 발생해 부실시공 지적을 받아왔다.

감리를 담당했던 양주시청 관계자는 "부임하기 전에 이미 1차 준공이 마무리됐다"며 "덕계공원에 매설된 하수관 빗물이 역류한 것이고 나무의 경우 보통 30%가 죽는다"고 설명했다.

덕계공원은 국군덕정병원부지 2만6천722㎟를 수용해 총사업비 3백96억을 투입, 지난해 1월 부터 공사를 시작 올 4월 준공을 마쳤다.

공원조성은 수원에 소재한 (주)태동건설이 시공했으며 건축·토목·조경에만 도·관급액 78억9천5백만원이 들어가 당시 시예산의 전체적인 삭감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공사비 책정이란 눈총을 받기도 했다.

한편, 덕계공원에는 건축시설로 관리동 1개와 지하와 지상에 주차장 1개, 체육시설로 농구장과 게이트볼장, 조경시설로 연못과 잔디광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