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의 양기대 광명시장이 경기북도 신설 공약을 발표했다.

 

경기도지사 출마 후보자 중에는 처음.

 

양 시장은 5일 오전 10시 30분 의정부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면 즉각 도지사 직속의 경기북도 신설 특별기구를 설치하여 도민과 지역정치인은 물론 국회, 중앙정부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직접 경기북부 지역을 발로 뛰면서 이 지역 도민들의 분도에 대한 절실한 열망을 확인했다"며 "분도를 하지 않고서는 경기 북부지역의 산적한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분도는 경기북부 뿐만 아니라 경기도 전체의 발전을 위한 첫 단추라는 것이 제가 내린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양 시장은 "경기북부에는 접경지역이 밀집해 있을 뿐만 아니라, 수도권 규제,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주한미군이전부지 등 이중 삼중으로 족쇄가 채워져 있다"며 "이 때문에 북부지역의 발전은 전국의 그 어느 지역보다 매우 더뎠고, 도민들의 삶은 피폐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북부의 주민들은 대한민국의 이익을 위해서 이러한 불이익을 감수했다"며 "이를 위해서는 경기북도 신설이라는 과감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악화된 남북관계와, 최근 북핵문제 등으로 한반도는 위기에 처해 있다"며 "경기북부를 한반도 평화와 통일시대를 여는 튼튼한 교두보로 만들기 위해서는 분도를 통해 이 지역을 국제적인 평화특구로 설정할 필요가 있고, 북부주민들의 의사에 따라 경기북도의 명칭을 ‘평화특별자치도’로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경기도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자치와 분권이 필요하다"며 "경기 북부에는 이미 도청사, 교육청사, 법원, 검찰청 등 이미 행정, 교육, 사법 기관들이 설치되어 있어 광역단체로서의 기반이 갖춰져 있고, 이를 활용하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분도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고 평가했다.

 

양 시장은 "저는 경기북도 신설을 위해서 이에 찬성하는 경기도지사 후보들과 경기북부지역 단체장, 그리고 단체장 후보들이 함께 하는 가칭 경기북도신설 원탁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를 통해 경기북도 신설을 경기도지사 선거의 핵심 공약으로 모아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저 양기대는 경기북도 신설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받들어 과감히 행동하는 모습으로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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