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를 불과 수개월여 앞두고 내분 양상을 보이면서 주변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0일 자유한국당과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갑당협 소속 김일봉·조금석·정진선·김정영 시·도 의원과 을당협 소속 임호석·박종철·국은주 시·도의원을 비롯한 갑을 중요 인사 43명이 천 위원장을 불신임 탄원하는 문건을 작성하고 연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천 위원장 불신임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홍문종 국회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을당협 소속 정치인까지 합세, 지방선거를 불과 수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주변을 놀라게 하는 상황.

 

앞서 천 위원장은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2월 말께 갑 소속 시·도 의원과 면담을 진행한바 있다.

 

이 면담에서 일부에겐 도의원을 권유하거나 시의원 공천과 관련한 의견을 주고받는 등 조정과정을 거쳤다.

 

이중 일부가 면담 이후 강한 불만을 나타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천강정 위원장은 "안타깝게 생각 한다“며 ”기회를 주고 경쟁력 있는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는데 본인들은 포기를 강요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3월 2일 홍 의원의 발언이)홍 의원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도 있어, 힘을 실어주는 모양세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앙당에선 당협 위원장 책임 하에 기초단체장과 시·도의원 선거를 치르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라 한다"며 "결국 현역 의원을 최대한 활용하는데 본인들 뜻에 안 맞으니 반발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불신임 안에 동참한 43명은 9일 일부 언론을 통해 탄원 내용을 알렸다.

이들은 "사무국장을 시켜 공천 신청 포기를 지시하고, 도의원 출마를 권유하거나 운영위원들에게 전원 교체를 통보하는 등 비상식, 비민주 적으로 당협을 운영했다"고 전했다. 

불신임에 동참한 한 관계자는 "열심히 했는데 그들을 배제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라며 "어려움에 처한 자유한국당의 실정을 반영해 달라는 것이니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