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가 20일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학교 급식실에서 연이어 발생한 비정규직 조리실무자 산재사고와 관련해 경기도교육청의 각성을 요구했다.

 

이들은 미리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고장난 공조기와 후드에 방치되어 유해공기를 장기간 흡입하며 근무했던 급식실 조리실무사가 암투병 끝에 사망했다"며 "경기도 교육청은 조문조차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4일 경기도 수원시 A중학교에서 근무하던 급식실 조리실무사가 암투병 끝에 사망했다"며 "이 조합원은 1년 전 보건증 발급 과정에서 폐암확정 판정을 받았으며, 항암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합원이 근무했던 수원시 A중학교는 1년이 넘게 공조기와 후드가 고장난 상태에서 조리업무를 해왔다"며 "이 학교 조합원들은 잦은 구토증세와 두통을 호소했으며, 폐암발병 이후에도 한 조합원이 뇌출혈로 쓰러지는 일까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식실에서 공조기와 후드는 유해공기로부터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마스크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절대적으로 필요한 장비"라며 "노동조합은 폐암발병 사실 확인 직후 학교와 교육청에 문제해결을 요구하였으나 경기도교육청은 이렇다 하게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고 오늘까지 수수방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지난 2012년부터 노동조합은 경기도교육청에 산업안전 문제에 대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며 "그 때마다 경기도교육청은 산업재해 사고에 대해 수수방관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교현장에서 손가락이 잘려나가고 심각한 화상사고가 발생했도 경기도교육청은 파악조차 하지 않았으며, 이제 와서  하는 것이 중대한 사고가 아니면 분기별로 산업재해 사고를 보고하라는 식으로 형식적인 모습을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 교육청은 고인의 죽음에 예를 표하길 바란다"며 "이후에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즉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제안했다.
 
노조는 ▲고인의 죽음에 예를 다하고 산업재해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 ▲경기도교육청은 급식실 산업안전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교섭에 나서라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산보위설치 의무 당장 이행하라 ▲노조참여를 보장한 현장점검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는 위 사항들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총파업을 불사하고 투쟁할 것임을 강력히 밝히는 바"라고 경고했다.

<산업재해 사건(업무상 질병) 개요>

 

 

 

 

 

 

 

 

 

 

 

 

 

 

 

 

 

 

 

 

-1년간 투병중 2018년 4월4일 폐암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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