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후보, 이흥규 후보>

한국당 이흥규 양주시장 후보와 더민주 이성호 양주시장 후보가 양주지역을 운행하는 전철 1호선 증편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흥규 후보는 23일 김종길 양주시의원 후보 개소식에 참석해 "나를 법적 조치한다는데 근거자료에 의해서 확실하게 반박할 것"이라며 "과연 누가 넘어질지 보자"고 경고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5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코레일은 전철증편 경기도안대로 동두천, 양주회천지역 저녁 퇴근시간대 전철 1호선 증편하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2017년 국정감사 때 윤관석 의원이 코레일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경원선이 2016년 125억 흑자"라며 "사용객이 가장 많은 저녁 퇴근시간대에는 전철증차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말에도 증차를 하지 않았다"며 "2017년 경기도에서 제시했었던 전철증편안과는 너무나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도대체 누가 경기도 안을 양주와 동두천 시민들과 상의도 없이 바꾼 것일까요?"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정성호 양주시 국회의원, 이성호 양주시장, 오세창 동두천시장이 코레일과 만나서 경기도에서 제시했던 안을 바꾼 것"이라고 지목했다.

 

이 후보는 "경기북부 차별하는 코레일은 반성하라"며 "지역주민 불편은 생각도 안 하는 코레일은 전철 1호선 경기도안대로 36회를 증편하라"고 꼬집었다.

 

이후 이흥규 후보의 SNS글이 게시된지 4일이 지난 5월 22일 이성호 후보 캠프는 일부 언론을 통해 반박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흥규 후보는 경원선 증편 관련 허위사실유포에 대해 법적 책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전철 1호선 증편운행 사실을 폄훼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고자 불법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또 덕계역 정차와 관련해 이흥규 후보가 주장한 “최근 오전과 오후시간대에 편도 5회씩 양쪽으로 10회를 증차했고, 그것도 급행으로 하여 보산역과 덕계역이 빠져 있다"고 한 것에 대해 "2017년 12월 증편 이후 현재까지 덕계역은 빠짐없이 운행 중"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이흥규 후보가 주장한 "2017년 경기도에서 제시한 전철증편안과는 너무나 다르고, 경기도 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경기북부 시민들이 나서야 할 때"라는 주장에 대해 "그러나 전철 증회는 양주, 동두천 양 지자체와 정성호 의원이 코레일에 지속적으로 요청·협의했던 사안으로, 경기도는 그 과정에서 비용분담 방안에 대한 협상창구 역할만 했을 뿐 ‘경기도안’이라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이흥규 후보가 “도대체 누가 경기도 안을 시민들과 상의도 없이 바꾼 것일까? 정성호 의원, 이성호 양주시장, 오세창 동두천시장이 코레일과 만나 경기도가 제시한 안을 바꾼 것이라고 한다"는 주장에는 "너무나 명확하고 악의적인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흥규 후보 측 한 인사는 23일 본지에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팀 메세지'라고 출처를 밝힌 반박 내용을 보내왔다.

 

이 메시지에 따르면 "경원선 증편 관련해서 과거 경기도와 주민들 간 공유했던 계획(안)이 시행되지 못하게 된 건 사실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래 경기도 안은 '통근열차 증편'으로 출퇴근 시간대에 열차 증편이 이루어지는 형태인데, 문제는 중간에 정권이 바뀌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급행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결정권한이 있는 코레일이 대통령 공약에 맞춰 정책을 선회해 주민들 입장에서는 열차 증편이 미진하다 혹은 경기도안대로 시행이 안된거 아니냐 등의 불만이 있다고 한다"고 전해왔다.

 

이와 관련, 이흥규 후보는 24일 기자회견이나 보도자료 등을 통해 전철 1호선 증편 문제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