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공천 갈등으로 얼룩진 총선판을 수습하니 총선 전쟁이 기다리고 있다.

4월 9일 총선을 불과 13일 남겨놓고 당의 공천갈등 등 봉합과 후보등록을 거치면서 본선 주자들이 최종 확정됐다.

지난 25·26일 후보등록이 실시돼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바로 뛰어들었다.

의정부 갑과 을, 양주·동두천, 포천·연천 지역 4개 선거구는 후보등록 첫날인 25일, 후보 전원이 등록을 마치는 진풍경이 벌어져 총선 전쟁을 실감케 했다.

후보등록 결과 의정부 갑구에는 통합민주당 문희상(63), 한나라당 김상도(50), 민주노동당 김인수(43), 평화통일가정당 김경태(38)후보 등 4명이 등록해 본선을 벌이게 됐다.

의정부 을구에는 통합민주당 강성종(41), 한나라당 박인균(50), 자유선진당 송우근(48), 민주노동당 민태호(34), 진보신당 목영대(45), 평화통일가정당 김풍호(39) 후보 등 6명이 등록했다.

양주·동두천에는 통합민주당 정성호(45), 한나라당 김성수(54), 평화통일가정당 우주호(52) 후보 등 3명이, 포천·연천에는 통합민주당 장명재(46), 한나라당 김영우(41), 평화통일가정당 김성규(46), 무소속 박윤국(51) 후보 등 4명이 등록했다.

이들은 해당 선관위에 재산, 납세, 병역, 전과기록 등 정보공개 신고사항을 제출해 유권자들이 볼수 있게 된다.

의정부지역은 갑·을구 모두 총선의 구도가 단순화 돼 통합민주당, 한나라당 양강구도를 중심으로 군소정당 후보들의 추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당초 한나라당 공천 잡음으로 무소속 및 신당출마 가능성이 관심사가 돼왔고 이로 인한 여파가 분석돼 왔으나 을구 조흔구 예비후보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갑구 폭풍의 핵으로 떠오른 신광식 예비후보가 지난 25일 최종 불출마 선언<▶관련기사 아래>을 함으로써 한나라당의 파열은 멈췄다.

특히 갑구는 가뜩이나 거물급 문희상 후보에 맞서 힘겨운 사투를 벌여야 하는 김상도 후보로선 신예비후보의 합류로 힘을 얻게 됐다.

문희상 후보는 당초 악화된 여론 달래기에 어느정도 성과를 보이면서 상대인 김상도 후보를 앞선다는 판단하에 민심행보를 강행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상도 후보는 인지도 딜레마 극복을 위해 바닥 민심 훑기를 강행군하고 당 조직 지원사격으로 바짝 치고 올라가고 있다.

김후보측은 남은 일정의 민심다지기에 따라 승산이 있다 판단하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을구도 강성종 후보의 바닥 다지기가 워낙 탄탄해 상대 진영인 박인균 후보측이 애를 먹고 있으나 조흔구 예비후보의 불출마와 당 조직들이 속속 지원 사격하는 등 단합 이미지로 승부수를 띠우고 있다.

여기에 자유선진당 송우근 후보와 민노당 민태호, 진보신당 목영대 후보 등이 지역 기반을 토대로 추격하고 있다.

양주·동두천 지역은 갑자기 발생한 돈뭉치 사건으로<▶내지 4면 관련기사> 한나라당 김성수 후보가 진통을 겪고 있고 얼떨결에 불똥이 튄 통합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분노하고 있는 등 총선에도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포천·연천지역은 한나라당 공천을 둘러싸고 박윤국 前포천시장, 고조흥 국회의원을 제치고 인수위 출신 신예 김영우 후보가 공천을 받는 이변이 발생한데 이어 탈락한 박, 고 예비후보 중 박前시장이 무소속 출마하고 고의원은 불출마 선언했다.

그러나 고의원의 불출마가 한 식구인 김영우 후보에 유리할지는 예측이 분분한 가운데 박 前시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분석도 만만찮다.

또 이번 총선에서 평화통일 가정당 후보가 4곳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내 거창한 신고식을 했다.

2008.3.27  의정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