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원일보=관강호텔신축반대주민위원회와 안병용 시장 면담)

의정부시의회 국은주 의원과 '관광호텔신축반대주민위원회(이하 '신축위')'는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만나 신곡동 764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관광호텔 신축을 반대하는 5천명의 서명서를 전달하고 허가취소를 강력하게 건의했다.

삼성래미안 입주자대표회의 최연식 회장 등 신곡동 주민과 학부형으로 구성된 '신축위' 대표단 6명은 17일 오후 4시 의정부시청 2층 시장실을 방문해 "재산권이나 생존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아이들의 교육권에 대한 문제"라며 "시장이 앞장서 관광호텔의 허가를 취소해 주민 숙원을 풀어 달라"고 요청했다.

(ⓚ 경원일보=관강호텔신축반대주민위원회와 안병용 시장 면담중 대표단 1명이 건축허가 취소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또 "시유지를 지난 2008년 매입한 호텔측은 수일사이에 건축허가를 일사천리로 득했다"며 "주민이 관련자료를 정보공개청구해서 2주만에 받은 것과 비교하면 특혜고 언제부터 의정부가 그랬냐"고 지적했다.

이어 "호텔은 50실 이하의 소규모로 월풀욕조까지 딸린 소위 러브모텔로 파행 운영될 위험이 있다"며 "이곳은 매일 1,600명의 학생이 지나가는 통학로이고 주변은 학원밀집지역"이라고 반대이유를 설명했다.

(ⓚ 경원일보=관강호텔신축반대주민위원회와 안병용 시장 면담중 신곡동 주민 5천명의 연명서가 전달되고 있다)

위원회 측은 또 "법으로 안된다면 시장이 주민을 대표해 공사를 직권으로 중단해야 한다"며 "전임시장이 허가를 냈어도 다시한번 심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안병용 시장은 "신흥대 교수시절 학교앞에 모텔이 들어서 허가를 취소시키려고 무단히 노력했지만 법규에 밀려 수포로 돌아갔다"며 "마음은 허가취소를 해주고 싶지만 시장의 능력을 넘는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우리 아이들을 심지어 호텔조리과나 관광경영과 등에 대학진학을 시키면서 호텔이 들어서지 말라고 하기 어렵다"며 "법률을 떠나 주민입장에서 검토하고 인허가문제를 짚어보고 보고 드릴 것"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