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국회의원 "친인척 무분별 채용, 사학 인사권 공정 관리해야"

의정부 상우고를 비롯해 경기북부 일부 사립 중·고등학교가 재단 이사장의 친인척을 채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24일 김해연(더민주 부산연제) 국회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사립학교 친인척 직원 채용 현황'에 따르면 교원을 제외하고 전국 252개 사립학교 중 학교법인 이사장과 6촌 이내 친인척을 직원으로 채용한 수는 총 305명이 달한다고 밝혔다.

이중 경기도는 34개 학교가 총 44명을 이사장의 친인척을 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북부지역은 학교법인 재명학원의 의정부 상우고와 학교법인 동인학원의 포천 동남고, 파주 광탄학원의 광탄고등학교 등이 명단을 올렸다.

상우고는 이사장의 딸을 5급으로 채용 했으며 광탄고는 조카를 7급으로, 동남고는 이사장의 아들을 5급으로 손자를 8급으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우고는 신종식 이사장이 지난 1985년 2월 재단을 설립하고 2002년 11월 10학급 350명으로 학교설립인가를 받아 설립했으며 2018년 2월 13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난해 7월에는 학교 인근에 아파트를 시공 중인 롯데건설 측과 소음과 분진 문제로 마찰을 빚은바 있다.

광탄고는 1975년 11월 설립인가를 받아 1976년 민경식 초대이사장이 취임해  2018년 40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동남고는 1956년 12월 포천농림기술학교로 인가를 받아 1958년 11월 성민학원 김성묵 이사장이 취임해 1974년 학교법인 동인학원 권형집 이사장이 취임해 1978년 동남고로 교명을 변경, 2018년 2월 55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김해영 의원은 "사립학교가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방패삼아, 친인척을 무분별하게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의 예산 지원을 통해 사립학교 직원의 임금과 사학연금이 지급되는 만큼, 정부와 교육청이 사학의 인사권을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감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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