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의정부에 15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의정부2동 백석천 주민들을 긴장케 했다.

 

28일 오후 8시 20분께 의정부2동 백석천은 호동교 등 교각 다수의 하부가 잠기는 거센 물살이 몰리면서 인근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또 도로 곳곳의 맨홀 뚜껑이 하수구로 몰려든 물로 인해 넘치는 등 침수 직전 까지 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가 나왔다.

 

폭우는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백석천의 물이 신속히 빠지면서 범람 위기를 다행히 넘겼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작은 폭우에도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는 백석천에 우려를 나타냈다.

 

의정부2동에 거주하는 조모(43)씨는 "백석천의 경우 비만 오면 급격히 물이 불어 급류가 된다"며 "생태하천으로 많은 돈을 쓴 것으로 알고 있는데 폭우에 대한 대비는 미흡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67)씨는 "백석천 변에 조성한 산책로와 운동기구 등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많은데 비가 조금만 많이 오면 급격히 물이 불어 안전사고가 우려 된다"며 "시에서 폭우에는 출입을 금지하거나 경고방송, 안내원 배치, 인명피해를 막을 안전장비 설치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선 백석천의 폭이 좁은데다가 곡선형태가 아닌 직선형에 가까워 울대고개쪽 상류에서 급격히 불어난 물이 저항 없이 백석천으로 내려오면서 급류가 된다고 진단했다.

또 생태하천 복원이라고 했지만 천변 주변을 시멘트로 하수관 처럼 막았기에 물이 급격히 불었다 빠지기 좋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의정부시 백석천은 지난 2009년 환경부 주관 '청계천+20PROJECT'로 선정되어, 복개 시설물을 철거하고 훼손된 식생을 복원하는 생태하천으로 조성됐다.

 

총 550억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2011년 9월 20일부터 2016년 10월 20일까지 약 5년에 걸쳐 사업이 진행됐다.

 

생태하천 구간은 중랑천 합류부~경민광장까지 약 3.5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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