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원일보='고속파'로 부터 전치3주의 폭행을 당한 피해자)

경기경찰2청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노점상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갈취해온 조직성 폭력범죄단체 일명 '고속파' 두목 K모씨와 조직원 33명을 검거했다.

18일 경기경찰2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고속파'일당은 지난 2001년 1월경 부터 전국고속도로 휴게소 노점상을 상대로 33회에 걸쳐 2억1천만원을 갈취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속도로 휴게소 노점상이 불법영업 단속 대상이라는 약점을 이용해 7개 휴게소 노점상협회를 통해 자릿세와 보호비 명목으로 1인당 30~70만원을 각출해 지난 3년간 정기적인 상납을 받았다.

'고속파'는 실력행사를 위해 두목 K모씨가 전국 휴게소를 관리하는 주무관청인 도로공사 전직 과장 출신 경력을 적극 이용했다.

상납금을 받치면 '고속파'를 통해 단속권한을 가지고 있는 휴게소 측의 묵시적인 비호를 받을 수 있다는 위계가 노점상에게 통용됐던 것.

고속파 일부 조직원들은 노점상이 자릿세 상납을 거부하며 두목 K모씨 등을 고발해 간부 수명이 구속되자 지난 14일 피해자 K모씨를 찾아가 폭력을 행사하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히는 악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