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일보=의정부시의회 행정사무감)

의정부시의회가 실질적인 행정사무감사 종료일인 30일 예술의전당의 방만한 경영과 감사준비 태만에 대해 송곳 같은 질타를 쏟아냈다.

자치행정위원회 소관으로 열린 예술의전당 행감에는 다음달 3일 사직의사를 밝히고 연차 등의 사유를 달아 행감에 출석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는 예술의전당 A사무처장에 대한 문제도 다뤄지는 등 심도 깊은 감사가 진행됐다.

원용목 사무처장은 의회의 증인 출석요구에도 불구 행감장에 나타나지 않아 일부 의원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우선 이종화 의원은 "원용목은 내 30년 지기 친구"라며 "병원진단에 누가 사인을 했나 당사자는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 사무처장의 (행감)불출석 사유가 무엇인가"라며 "사무처장에 대한 채용계획은 있나"고 따져 물었다.

(ⓚ경원일보=의정부시의회 국은주 의원)

국은주 의원은 "예술의전당은 수익대비 30%만 이익이 발생해 운영자금의 70%를 시로부터 보조받는 적자상태"라며 "상황에서 사장과 간부는 성과급까지 받는다. 성과급의 정확한 측정치는 뭐냐"고 질타했다.

이어 "장애인을 1명만 채용하고 있다"며 "업무특성상 단순 업무가 많다. 장애인 채용비율을 높여달라고"고 주문했다.

김재현 의원은 예술의전당 최진용 사장과 김호한 경영지원부장에게 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가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한 후 수의계약과 성과급 질문을 답변하지 못하자 "직원도 사장도 행감 준비가 안됐다. 44만 시민이 지켜보는 이 자리에서 아무런 공부도 하지 않고 출석해 자장면 먹고 가는 식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차수를 늘려서라도 숙지한 뒤 제대로 답변해 달라"고 호통을 쳤다.

이어 "지금 시에서 받는 충당금이 얼마인지 아나, 35억이나 된다"며 "1억3천만원의 성과급을 사장과 간부에게 집행하면서 행감장에 나와 답변도 못하고 있다. 결국 직원의 배만 불리는 꼴 아닌가. 이렇게 일하는 사장은 당장 사표를 던지라"고 질책했다.

(ⓚ경원일보=의정부시의회 김재현 의원)

의원들의 연이은 질타에 최진용 사장은 "원 사무처장의 사퇴의사는 구두로 들었다. 아직 사무처장 채용계획은 없다. 모든 업무는 투명하게 할 것"이라며 "성과급은 행정안전부 지급율을 적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의정부시의회는 오는 12월 1일 오전 10시 각 상임위원회별로 2010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오는 12월 2일 오전 11시 본회의장에서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안건 상정한 뒤 행정사무감사를 종료한다.

의회는 오는 12월 3일부터 감사담당관실과 공보담당관실 예산안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17일까지 ‘2011년도 예산안’과 ‘2010년도 제3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