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일보=사진제공 '고 이동국기사 사망사건 비상대책위원회')

고양·파주 대리기사모임 등 13개 대리기사단체가 결성한 '고 이동국기사 사망사건 비상대책위원회'가 14일 오후 2시 의정부지방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갖는 등 엄정한 법집행을 촉구했다.

이들은 미리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이동국 살인사건의 공정한 법집행 촉구 ▲정부와 국회의 대리운전법 제정 ▲대리기사의 안전 보장 ▲대리기사 산재보험 혜택 ▲합리적인 협정요금 ▲적정한 수수료 ▲제대로 된 보험제도를 요구했다.

대리기사 이동국 사망사건은 지난 2010년 6월 27일 대리기사 이동국(52)씨와 고객 박모(41)씨와 사이에 발생한 사건으로 검찰은 살인과 특가법상 차량도주, 특가법상 폭행 등 3개 혐의를 적용해 징역 7년을 구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심 최종판결은 오는 17일 오전10시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비대위'에 따르면 차주 박모씨의 콜을 받고 대리운전에 나선 이동국씨가 운전중 박모씨와 실랑이가 있었고 서울외곽순환도로 불암산톨케이트(판교기점 34.1km) 약800m부근에서 112에 신고가 들어갔고 이에 화가난 박씨가 갑자기 차를 후진시켜 사망에 이르게한 뒤 도주한 사건이다.

'비대위'까지 구성되면서 공정한 법집행을 부르짖고 나선이유는 고 이동국씨의 사연이 카페필명 '다시시작2'란 대리기사 네티즌이 포털 다음 아고라에 모금청원과 이슈청원을 하면서 부터다.

이 사연을 접한 대리기사들은 '별내IC 고 이동국대리기사 사망사건 추모협의회('추모협')'를 발족시켰으며 수도권 기사집결지 7곳에서 5일동안 500여명의 대리기사들이 자원봉사를 벌여 5천여명의 서명을 받는 여론조성으로 이어졌다.

이후 이 사건이 중앙일간지와 방송을 타면서 대리기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도 함께 언론에 공개되면서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대리기사들이 '비대위'란 단체까지 구성하고 공정한 법집행을 촉구하고 나선 이유는 법조계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 때문이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전관예우에 대해 신날하게 비판했다.

한편, '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대리운전은 이미 취객의 음주운전을 예방하여 고객의 가정의 지킴이로서 공공질서의 유지와 사회의 안녕에 크게 이바지하는 직업군임에도 불구하고 대리운전 기사들이 사회의 냉대와 멸시로 인해 모멸감에 치를 떨어야 하고, 두려움에 일터마저 떠나게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인가 묻고 싶다"고 대리운전기사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강력하게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