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혁신교육지구' 지정에서 탈락했다.

시흥시와 함께 예비지정되어 내년 3월 미비점을 보완, 재심을 거칠 예정이다.

16일 경기도교육청은 광명, 구리, 안양, 오산시 등 4개시를 '혁신교육지구'우선협상 지자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선정된 4개 지자체와 세부사항을 협의해 혁신교육지구 사업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혁신교육지구 선정을 위해 지난 9월 도내 16개 시군으로부터 신청접수를 받아 교육경비확보율, 민간재원 유치계획, 기초지자체 관련 조례 제개정계획, 혁신교육지구 범위설정 적합성, 기초지자체 신청 사업의 실행 가능성, 지역구성원의 사업추진의지 등 8가지 항목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는 1단계 평가를 통과한 의정부시등 10개 시·군을 상대로 현지방문협의회와 세 차례 회를 진행했으며 공정한 심사를 위해 선정평가위원 11명 가운데 7명을 외부 인사로 구성했다.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되면 도교육청과 선정 지자체가 혁신교육정책과 지역교육 특성화사업을 함께 진행할 수 있으며 우수교사 전입요청권 우선 부여 등 공교육혁신에 대한 행정과 재정 지원을 받는다.

의정부시청 관계자는 "미비점을 보완해 내년 3월에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의정부시의회 국은주 의원은 17일 본회의 5분발언에 나서 "이런한 결과는 충분히 예견되어 있었습니다. 단지, 시장과 집행부 공무원들만 모르고 있었던 것이며, 이를 44만 의정부시민에게 현혹과 기대만 충만케 한 것"이라며 "우리시와 경쟁해서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된 구리시를 보면, 구리시는 7월부터 준비에 들었갔습니다. 우리시는 언제 했습니까, 10월 아닙니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시가 지정되지 못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첫째 사업 방향이 맞지 않았고, 둘째 특화된 교육사업 보다는 대부분 기존 사업이었다"며 "셋째 협의체를 전혀 구성하지 않고 집행부의 일방적인 탁상공론 계획이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