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에 소재한 발곡고등학교(교장 성현주)는 12월 21일(금)에 일 년 동안 학생과 교사가 힘을 모아 만든‘독서이야기’, ‘발곡 시인 한 마당’,‘모둠일기’, ‘나만의 책 만들기’를 발간했다.

 

이번 책 발간은 삼년 째 진행되고 있으며, 발곡고 학생들은 자신의 생활을 매듭짓고 발전시켜 평생글쓰기로 이어지는 발판으로 삼고 있다.  

독서이야기’는 창작한 시와 더불어 ‘책은 생각을 넓히고 글은 생각을 정교하게 한다(홍세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진로나 관심사에 맞춰 책을 읽고 서평으로 쓴 뒤 발표회까지 가졌던 과정을 한 권의 책에 담아내었다. 학생들이 작성한 서평에는 자신의 삶과 연결 지어 세상을 이해한 25편의 보석 같은 글이 담겨 있다.  

일상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삶을 성찰한 뒤 앞으로 자신의 앞에 놓인 문을 어떻게 열고 나아갈지에 대해 궁리한 ‘세상의 모든 문(제3회 발곡 시인 한마당)’에는 학생들의 꿈과 고민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또한 시어를 재배치해 새로운 시로 만든 ‘시어수집가’와 시를 분석하여 하나의 비평으로 자리매김한 ‘너, 이렇게 생겼구나!’도 눈에 띈다.  

 

모둠일기’는 같은 반 학생들이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여 미래에 대한 걱정 및 두려움 등을 일기로 공유하여 친구들에게 위로 받고 담임 선생님께 격려 받으면서 한층 더 성숙해 지는 과정들을 엮었다.
 
일 년 동안 자신의 학교생활을 돌아보며 입학식, 지필고사, 현장체험학습, 여름방학, 동아리 활동, 학교 행사 등 매 순간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또 어떤 결과물을 얻었는지에 대해 책으로 갈무리하며 쉼표를 찍은 모습이 ‘나만의 책 만들기’이다.

 

책 발간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한 권의 책으로 엮기 위해 밤을 지새운 시간들이 소중하다”며, “시를 창작하는 하는 일이 막막하게만 느껴졌는데 일상을 달리보고 그것을 시로 만드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란 사실을 깨닫게 되어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발곡고 성현주 교장은 “우리 발곡고 학생들이 글쓰기의 두려움을 내려놓고 자신의 체험을 스스럼 없이 표현하는 사람들로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 만들기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며,  “글은 결코 특별한 사람만 쓰는 것이 아니라 학창 시절 경험한 글쓰기가 근육처럼 붙는다면 누구나 글쓰기가 체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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