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소속 고위 공무원이 양주시를 찾아 지하철 7호선 도봉산~옥정 연장 사업이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진행된다고 발언해 논란이다.

 

7호선 연장 노선변경 문제 때문에 이해관계가 대립하고 있는 인근 의정부시와 시민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라는 것.  

 

12월 28일 시민과 공무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천농협 3층 강당에서 진행한 'GTX 양주유치, 7호선 옥정연장 정성호 국회의원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경기도 철도국 한 고위 공무원은 "7호선 많이 걱정하는 분이 계신다"며 "1, 2, 3공구로 진행하고 1, 2공구가 의정부이고, 애초에는 턴키(일괄수주) 입찰방식을 진행했지만 1, 3공구가 유찰되어 설계하고 시공을 (따로)선정하는 과정이고, 2공구는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턴키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 3공구는 설계 중에 있고, 1공구는 내년도 11월, 3공구는 내년 9월이면 설계가 끝나고 연말에 시공업체를 선정한다"라며 "2공구는 턴키인데 이번에 유찰되는 바람에 늦어지는 줄 알았는데 정성호 의원님께서 조달청을 설득, 공개입찰해 한 달로 줄여서, 내년 1월 말 심의 끝나고 업체 선정이 2월 중 시작된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턴키는 더 빠르다"며 "2월에 설계 시작되지만 설계하면서 착공도 같이 준비하기에 12월 공히 모두가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 공구가 빨리 된다고 개통되는 게 아니다"라며 "전공구가 같이 끝나야 한다. 2024년에는 개통이 되어서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설명회를 주최한 양주 지역구 정성호 국회의원은 7호선과 관련해서 한 인터넷 언론의 칼럼을 인용, 의정부시와 시민단체를 애둘러 비꼬았다.

 

정성호 의원은 "두 도의원께서 그 당시 쓰면서 좋은 안이 오면 해주겠다"라며 "정치적 안이고, 정치적 이야기고, 국회의원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게 참고해 보겠다 고려해 논의해 보겠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하고 관계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 문제는 주민들이 걱정하지 마시고, 유명대학 교수가, 이 이야기가 녹음해서 의정부로 가면 시끄러워질 수 있으니까"라고 주변을 의식하면서 말을 아꼈다.

 

정 의원은 "다만 최근 본 기사 중 'N' 뉴스 M모 기자의 기사를 봤는데 그날 통화하면 의정부에서 용기 있는 글을 썼다고 (격려)했다"며 "그 기사를 읽어봐라, 그 기자가 쓴 게 아프지만 정확한 말"이라고 에둘러 의정부시의 요구를 꼬집었다.

 

한편, 인터넷 'N' 뉴스는 12월 23일 자로 최근 의정부시가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전철 7호선 연장사업 의정부 구간 노선변경에 대한 자체 용역을 발주한 것을 정치공학적이라고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강도 높게 비난한 바 있다.

 

의정부시민들의 노선변경 요구에도 불구, 앞서 12월 19일 국토교통부는 전철 7호선 옥정신도시 중심부 연장사업 확정을 수도권 광역 교통망 개선 대책에 반영했다.

 

이 안에 따르면 애초 사업 계획에 없던 전철 7호선 도봉산~옥정 연장사업의 기존 종점을 옥정신도시 중심부까지 4km 연장된다.

 

의정부시민단체 대표단은 최근 김민철 더민주 의정부을 지역위원장과 함께 의정부갑 지역구인 문희상 국희의장을 국회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문 의장은 "시민들의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노선 변경 요청을 잘 알고 있다"며 "해당 사업이 의정부시와 시민들의 바람대로 이루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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