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정당국제회의(ICAPP) 제6차 총회에 한국측 단장으로 참석하고 있는 황진하 의원(국회 아시아정당국제회의 의원연맹 회장)은 지난해 12월 3일 개최된 총회에서 '더 나은 아시아를 창출하기 위해서 함께 노력합시다'라는 주제로 연설해 관심을 끌었다.

황진하 의원은 연설을 통해“아시아 국가 정치지도자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 관련해서는“민간인에 대한 공격은 반인륜적 행위”로거“1992년 남북기본합의서상의 불가침 조약, 휴전협정, 유엔헌장에 대한 명백한 위반”임을 강조했다.

이어“북한의 추가도발을 예방하기 위해서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하며, 강력하고 일치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며“대한민국 국민은 북한이 추가도발을 강행한다면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연설문 전문>

“더 나은 아시아를 창출하기 위해서 함께 노력합시다!”

존경하는 속안 캄보디아 부총리님, 호세 베네시아 ICAPP 공동 상임위원장님, 정의용 ICAPP 상임위원장님, 그리고 모든 정당대표님, 여러 귀빈 여러분,

우선 지난달 물축제 당시 발생한 사고 희생자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는 바 입니다. 아울러 캄보디아 국민당과 훈신펙 정당이 이번 제6차 ICAPP 총회를 개최한 것에 깊은 감사를 표하는 바 입니다.  ICAPP 설립 10주년을 맞이하는 2010년에 오늘의 행사가 개최되어 그 의미가 특별합니다.

우리는 아시아 전체와 글로벌 공동체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창출하기 위한 아시아 노력에 대해 논의하고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아시아는 전 세계 인구의 60%가 거주하고 있으며, 규모면에서 가장 방대하고 인구 밀집이 가장 높은 대륙입니다. 아시아의 성장은 우리와 서구인들에게 더 이상 놀라운 소식이 아닙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21세기 세계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아시아의 잠재력에 대해서 일일이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세계 지도자들은 아시아 역사상 유례가 없는 아시아 국가들의 역동적인 정치적 그리고 경제적 변화와 발전에 크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말할 필요 없이 아시아 국가 정치지도자들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이번 제6차 ICAPP 총회 주제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한민국의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08년 “신아시아외교”를 추진하였습니다. 야망적인 “신아시아외교”의 핵심적인 기조는 상호 협력하고 지원하여 지속 가능한 아시아의 공생과 공영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외교정책의 성공여부는 아시아 국가들이 정치 마찰, 경제 위기, 지속 가능한 에너지 개발 및 사용, 기후변화 등과 같은 문제에 대해 얼마나 성공적으로 다자적 상호 관계를 증진 및 강화시키고 협력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대한민국 정부 혼자서는 그러한 성공을 이룩할 수 없습니다. 다양한 노력 중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2008년 “동아시아기후파트너쉽”에 착수하여 2012년까지 5년간 총2억 달러를 투자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키고, 종국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서 “녹색성장위원회”를 발족시켰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노력이 아시아 지역 다른 국가에도 확산되기를 희망합니다.

이와 같은 아시아의 원대한 미래지향적 야망과 비전은 ICAPP 헌장에 명확하게 명시된 영토 통합 및 주권에 대한 상호 존중의 원칙, 상호 불가침의 원칙, 그리고 유엔헌장에 대한 강력한 지지 없이는 실현되기가 불가능 합니다.

어제 북한 노동당 대표의 지난 11.23일 대한민국 영토에 대한 북한의 심각한 도발에 대한 사실을 왜곡시킨 주장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조차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대한민국의 영토주권을 부인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 본국 영토에서 실시한 군사훈련을 북한 영토를 군사적으로 도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떤 사람이 자기 이웃의 정원에 돌을 던져 이웃을 죽이거나 다치게 하고 그 정원이 자기의 정원이라고 주장하는 격입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1968년 북한 특수요원들이 서울 중심부에 침투하여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고, 1983년 대통령 암살을 위해서 또다시 버마에서 폭탄테러 만행을 저질렀고, 1987년 민간항공기 폭파로 115명의 무고한 승객의 목숨을 앗아가는 만행을 저질렀지만 북한은 단 한번도 그들의 도발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2010년 3월 북한이 대한민국 해군함정을 어뢰로 공격하여 46명의대한민국 해군이 사망했습니다. 북한은 이러한 모든 도발을 남한의 날조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북한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그들을 결코 신뢰할 수 없습니다.

남한이 연평도 방어를 위해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사용했다는 북한 대표의 발언은 망자를 폄하한 것으로 문명화된 사회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어떻게 북한의 계획되고 의도적인 공격으로 무고한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었는지에 대해선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민간인들은 평화로운 주거 지역에서 사망했습니다. 민간인에 대한 군사적 공격은 심지어 전시에도 강력하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반인륜적 행위입니다. 연평도 폭격은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상의 불가침 조약, 휴전협정, 유엔헌장에 대한 명백한 위반입니다.

저는 캄보디아를 포함한 65개국, 그리고 유엔과 유럽연합 등이 북한의 최근 공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북한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한반도 평화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의 위협은 더 이상 남북간의 양자적 사안이 아닙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한국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러분들께 말씀드릴 수 있는 또 다른 사례는 북한은 대량살상무기를 확산시켜 수익을 창출하는 유일한 국가입니다. 여러분들이 북한의 직접적인 공격목표가 아니더라도, 국제적 테러리즘은 전세계 모든 국가에게 위협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확산시킨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한 세력의 공격목표가 되지 않으리라고 확언할 수 없습니다.

바로 이러한 연유로 국제사회는 최근 북한의 폭격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추가도발을 예방하기 위해서 우리는 협력해야 하며, 강력하고 일치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저는 아시아 정당 지도자 여러분들께서 어느 국제포럼의 메시지 보다 명확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바로 이 순간 북한에 전달하기를 촉구하는 하는 바 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북한이 추가도발을 강행한다면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입니다. 저는 진심으로 ICAPP 설립 10주년을 맞이하여 개최되는 이번 회의가 과거 어느 회의보다 의미 있고 성공적인 회의로 자리매김하여, 더 나은 미래를 창출하기 위한 진일보가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우리 모두 인류애, 주권, 불가침을 존중하는 ICAPP 헌장을 되새겨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ICAPP의 국제적 신뢰를 증진시키기 위해 ICAPP의 원칙을 따르는 것은 단순한 선언적 수사가 아니라 우리의 행동을 필요로 합니다. 어제 리델 라모스 필리핀 전 대통령은 “말은 적게하고 행동을 많이 하라”고 언급하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주장에 적극 동의합니다. 저는 ICAPP이 말보다는 행동을 실천함으로써 아시아와 글로벌 공동체가 직면한 수많은 다양한 도전을 해결하는데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함께 가고 함께 노력합시다.
캄보디아 국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여러분들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