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백석읍에서 벌어진 개학살 사건의 주범인 고등학생 7명이 경찰에 검거되면서 동물학대로 전국 애견인의 공분을 샀던 '개학살' 사건이 일단락됐다.

양주경찰서 수사과는 20일 양주시 백석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서모(18)군 등 7명을 '개를 훔치거나 죽인 혐의'로 검거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같은 고등학교 친구들로 지난해 12월 30일 새벽 1시경 백석읍 오산리 'H공영'건설회사 마당에 묶여 있던 개를 훔쳐 죽이는 등 지난해 11월 말부터 연말까지 한달동안 10회에 걸쳐 백석읍 인근의 개를 훔치거나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서모군 등 7명의 고교생이 거주하고 있는 백석읍 일대에는 지난해 11월 부터 개실종 현수막과 현상금이 걸리는 등 고의적인 동물학대 의심 신고가 잇달았다.

동물협회와 주민들은 개를 잘다뤄 학교와 백석읍 일대에서 일명 '개신'으로 유명한 서모군 일당을 용의자로 지목했고 이들이 강아지를 발로 차는 등 학대하는 동영상이 공중파 방송을 타면서 개실종 사건이 '일파만파' 확대됐다.

이후 경찰은 개주인 등 피해자의 진술과 진정에 따라 형사 1개팀으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 범행현장 부근 CCTV등을 증거로 확보했다.

이어 서모군 등 학생 7명을 검거하고 지난해 11월 백석읍 복지리 부근에 모여 개 줄을 끊는 등 절취한 후 인근 빈 공터에서 개를 죽였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가담정도에 따라 2명은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피의자 5명을 불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된 피해자 신고나 목격자 등 제보가 있을 경우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