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민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집결해 전철 7호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촉구하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16일 오후 개최했다.

 

'포천시 사격장 등 군 관련 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주관한 이번 결의대회에는 박윤국 포천시장, 조용춘 포천시의회 의장, 김영우 국회의원, 이길연 대책위원장, 이철휘 더민주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천시민 1만 3천여 명이 참석해 정부에 예타 면제를 강하게 촉구했다.

 

결의대회와 동시에 진행된 삭발식에는 시민 1,000여 명의 참여해 전철 7호선 연장에 대한 절박하고 결연한 의지를 알렸다.

 

대책위는 “그동안 안보를 위해 고통받아온 포천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도봉산 포천선(옥정~포천) 건설 사업’이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격려사에서 "좋은 소식을 들었다"며 "여러분들의 뜻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여러분들은 이 시간 이후 삭발을 중단해도 될 것"이라며 "반드시 여러분의 뜻을 받아들일 것이고, 나머지는 고향으로 돌아가 말씀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철휘 더민주 포천·가평 지역위원장은 "포천 양반들이 축석고개에 서서 철마가 마을로 들어오면 안 되다고 막아서 경원선이 동두천으로 우회했다"며 "우리의 선출직들이 결심하지 못했고 선견지명이 부족해 우리가 이 추운 겨울에 결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영우 의원의 열정을 진작 발휘하지 못하고 10년이 지나간 뒤에 발버둥 쳐야 하는지 원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채위는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군 사격장 등 군사시설로 인해 모든 피해를 감내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왓다"며 "각종 규제와 수도권이란 미명하에 날로 낙후되어 가고 있어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천에서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기를 결의한다 ▲정부가 포천시민의 특별한 희생을 인정하고 근본적인 대책과 이에 합당한 보상 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결사적으로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의 예타 면제가 확정될 때까지 총력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시 영평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단 한발의 사격도 할 수 없으며 4만 5천의 국군이 상주하는 관내 모든 시설의 상수도, 분뇨, 쓰레기 처리 등에 대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도록 15만 포천 시민회가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포천시는 경기 북부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지역으로, 지리적으로는 수도권에 있으나 중첩된 규제로 수도권에서 가장 낙후된 곳이다.

 

주미들은 보상 차원에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정부의 취지에 맞게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이 국가균형발전 5개년(2018~2022)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에 반드시 선정되기를 요구하고 있다.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은 서울 도봉산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양주시를 거쳐 포천시까지 이어지는 전철 7호선 연장 사업이다.

 

양주 옥정~포천 구간은 총연장 19.3km에 사업비 1조 391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7호선 연장 사업이 추진되면 낙후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심 개발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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