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해고 철회를 요구하면서 장외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양주시립예술단이 정성호 국회의원 지역사무소를 점거하고 이틀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시청의 책임자와 예술단, 정성호 국회의원이 한 테이블에 앉아 면담할 수 있는 자리를 지역구 국회의원인 정 의원이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중.

 

이에 앞서 예술단원들은 몇차례 정 의원 측에 해고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면서 예술단원들과의 면담을 거부하고 있는 시장·부시장과의 대화 테이블을 요청해왔다.

 

하지만 12월 말부터 4월초까지 4개월에 걸친 집회와 대화 요구에도 불구, 양주시청은 "지노위 결정을 지켜보자"는 입장만 되풀이하면서 문 제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

 

이에 예술단원들은 4월 8일 오후 7시 정성호 의원 면담을 요구하기 위해 양주 덕계동 나라빌딩 8층 지역사무소를 찾았다가 점거 농성에 들어간 것.

 

양주시립예술단의 점거 농성 소식이 알려지자 4월 9일 새벽 통합진보당의 김재연 전 국회의원(민중당 의정부지역위원장)이 응원차 방문해 자신의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예술단원들의 심경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단원들은 "양주시청 담당공무원이 한 번이라도 지휘자와 단무장의 갑질에 경고를 하거나 단원들의 부당한 대우나 호소에 관심을 가져줬다면 노조까지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들은 어릴적부터 음악을 했던 사람들이었고, 여기까지 온 것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어디에도 호소할 곳이 없다"며 "우리가 이렇게 하는 것은 우리들만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연주가 하고 싶어서 음악이 좋아서 하는 것, 양주시 아이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면서 보람을 느끼면 10년을 왔다"고 했다.

 

이어 "문화계 전체 졸업하는 친구들이나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음악을 할 수 있게 잘만들어서 자기 실력대로 음악활동할 수 있게 만들고 싶은 바람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성호 의원 측은 예술단원들이 지역사무소를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가자, 경찰 측에 한 차례 퇴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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