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해고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는 양주시립예술단원들이 집회를 열고 집단해고 철회와 양주시 일부 공무원의 복지부동 행태를 비판했다.

 

'양주시립예술단 정상화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민주노총 경기북부지부', '공공운수노조 양주시립예술단지회'는 4월 25일 오후 2시 양주시청 앞에서 '양주시립예술단 정상화 촉구 12차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빗속에서 진행한 이 날 결의대회에서 양주시립예술단 김민정 지회장은 "한 번에 자르는 것이 양주시청의 시책인가" 따져 물었다.

 

김 지회장은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꼴"이라며 "지노위(지방노동위원회)는 우리가 신청한 것인데 지노위 지노위 하는지, 지노위 끝나면 무슨 말을 할지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복지부동은 땅에 엎드려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몸을 사리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로 양주시에 딱 맞는 단어"라며 "제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찾아 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시간 끌기 하면 나중에 수습하기 더 어려울 것"이라며 "옳은 길을 가고 있기에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본부 김진혁 조직국장은 "복지부동의 자세가 이성호 시장의 한마디에 왔다 갔다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노총 한 관계자는 "국민의 공복이라고 하는 행정관료들이 이게 옳은 일인가, 지금 양주시에서 벌어진 일이 옳다고 생각하면 단 한명이라도 이 자리에 나와서 이 처사가 옳으니 당신들이 포기하라고, 그게 합당하다면 내가 설득시키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해고 직후 이성호 시장을 만났는데 예산이 없어 안된다고 했다"며 "그래서 예산을 삭감시킨 시의회 의장은 예산을 올리면 승인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민중당 한현호 양주위원장은 "양주시장님이 구정부터 5월 넘어가는데까지 시정을 비우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며 "이정도 상황이 되면 양주시장님이 시민들께 자신의 병상에 대해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장기간의 시정공백이고 양주시민을 책임지는 사람인데, 책임질 사람이 책임지지 않고 이런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상황은 양주시의 민낯을 보여주는 시간들"이라며 "노동자들과 시민들은 딱 자기들 찍어줄 만큼만 깨어 있기를 바라고, 그 이상 깨어나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면 가차 없이 해고한다"고 평가했다.

 

예술단은 최근 정성호 의원 지역사무실 자진 퇴거 이후 양주시 관계자들과 면담을 이어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예술단은 지노위 심사 전 화해나 협의에 시가 참여할 것과 지노위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의 화해나 합의 권고에 응할 것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양주시 측은 지노위 결정을 지켜보자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는 중.

 

앞서 정성호 의원 주선으로 양주시의회 이희창 의장 등을 만난 바 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성남, 안양, 파주, 의정부시립예술단 지회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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