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년 추모일인 5월 23일 오후 양주시립예술단이 양주시청에서 16차 결의대회를 열고 지노위 결정에 따른 신속한 복직을 요구했다.

 

결의대회 참석자 중 한 조합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사람 사는 세상'을 바랬지만, 민주당 소속 시장이 있는 양주시는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5월 17일 지노위는 심문회의를 개최하고 '양주시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사건'에 대해 양주시립예술단을 부당해고 했다는 결정을 내린바 있다.

 

하지만 양주시는 지노위 결정에도 불구, 공식적인 복직 절차나 노사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서 해고 예술단원의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

 

양주시립예술단이 소속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김진혁 조직국장은 "양주시가 바뀌기 위해서는 자기들이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고 바로잡아야 한다"며 "그 첫번째가 양주시립예술단 운영을 정상화하고, 집단해고 철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양경수 본부장은 "어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노정교섭을 진행했다"며 "양주시청과 양주시립예술단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이 정부가 지방정부들이 노동자들이 살기 좋은 도시·지역을 만들겠다고 수도 없이 되내이고, 약속하고 있지만 시의회가 노동조합을 혐오하고, 시장이 노동조합을 기만하고 있는 양주시의 행태에 대해 도지사가 똑바로 감독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시장은 도지사가 임명한다"며 "권한 있는 도지사가 직접 부시장을 통해서라도 빠르게 해결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 "더구나 지노위에서 노동자임이 확인되었고, 부당해고임이 확인되었기 대문에 더 이상 회피하거 시간 끌 이유가 없으니 전향적 조치를 기대해 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음주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을 찾아갈 생각"이라며 "당신들이 속한 자치단체장이  하는 일을 바로잡으라고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때이른 불볕 더위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이어가던 민주노총 측은 시청 정문 앞에 배치된 일부 공무원들이 사진을 찍자 언쟁이 벌어졌다.

 

민주노총 측이 사진을 찍지 말라고 몇차례 요구했지만 지켜보던 공무원 일부가 사진을 계속 찍자 이에 격분한 집회 참가자들이 "사진을 삭제하라"며 거세게 항의 한 것.

 

이와 함께 예술단원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복직을 요구하는 문구가 담긴 스티커를 양주시청 벽면과 출입구에 붙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양주시립예술단 김민정 지회장은 "지노위가 부당해고라고 결정했음에도 양주시가 복직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며 신속한 복직을 호소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양주시청 측이 지노위 결정에 따라 적극적인 복직 절차를 진행하지 않자, 오는 6월 13일 양주시청에서 경기도본부 전체 조합원 총집결 결의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양주시청 측은 "지노위에서 판정문을 받아 본후 복직 문제에 대한 결재를 거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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