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을 탈당한 홍문종 국회의원과 함께 6월 20일 오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의정부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5명 시의원들이 이날 오후에 의정부에서 열린 2019년 경기도당 당원교육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동반 탈당이 유력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은 20일 오후 2시 의정부동 낙원웨딩홀 7층에서 '경기도당 북부권 당원교육'을 고양시와 의정부, 양주, 동두천, 포천, 파주, 가평, 연천 거주 당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당원교육에는 김성원(동두천, 연천) 국회의원을 비롯한 원대식 양주당협위원장, 의정부갑 강세창 당협위원장, 의정부을 이형섭 당협위원장, 김영우(포천, 가평) 경기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각 지역구 당협위원장과 주요 당직자가 대거 참석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홍문종 의원과 정치적 입장을 함께 하고 있는 의정부시의회 구구회, 조금석, 박순자, 김현주, 임호석 의원은 자유한국당 핵심 당원임에도 불구 교육에 참석하지 않았다.

 

일부에선 "탈당을 위한 수순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들 5명의 시원들의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탈당 기자회견에서 "시의원들의 탈당은 말렸지만 각자 결정할 일"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여운을 남겨 조만간 한국당 소속 의정부시의원 5명이 홍 의원을 따라 애국당으로 입당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비례대표인 박순자 의원이 시의원직을 상실, 자연인으로 애국당에 입당할수 밖에 없어 가장 큰 피해자가 될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그러나 경기도의원 비례대표에 이어 곧바로 의정부시의회 비례대표까지 연이어 선출된 배경과 홍문종 의원과 관계를 고려할 경우 의리를 지키는 것이 맞다는 평가다.

 

하지만 박 의원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다.

 

여기에 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이 탈당해 애국당으로 당적을 옮길 경우 지역에서 한국당을 지지해준 유권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미지수.

 

또 탈당 후 시의원 개인의 행보에 변화가 불가피, 여러 파급효과까지 계산해야 하는 등 정치권 전반이 복잡한 정치적 셈법으로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한편, 이날 한국당 경기도당 김영우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당원교육이 있는 이곳 의정부에서 희한한 일이 있다"며 "당을 분열시키고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고 한다"라고 홍문종 의원의 탈당과 당원교육에 불참한 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을 애둘러 비판했다.

 

이날 당원교육은 김영우 경기도당위원장과 조경태 최고위원, 남성욱 교수의 특강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