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3야전군사령부는 20일(수), 경기도 가평군 소재 가평초등학교에서 6·25참전용사 명부를 패(牌)로 제작하여 증정하는 뜻 깊은 행사를 가졌다.

참전용사들의 조국에 대한 헌신과 애국충정 의식을 선양하고, 청소년들에게 나라사랑 정신과 호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실시한 6·25참전용사 명패 증정식은 지난 '09년 6월에 시작하여 현재까지 경기도 내 총 11개 학교에 1,030명의 참전용사 명패를 출신 모교에 증정하였다.

이날 행사는 이홍기 제3야전군사령관(대장)과 이춘배 가평군수 권한대행, 리종영 가평교육지청장, 이상섭 가평초등학교장 등 지역기관장과 학교장, 가평군 6·25참전 유공자회 등 안보단체회원, 재학생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전용사 68명의 이름을 새긴 명패 증정과 생존자에 대한 기념품 및 꽃다발 증정, 6·25 노래와 교가 제창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2부에는 3야전군사령부의 군악대 공연과 의장대 시범 등이 다채롭게 진행 되었다.

명패는 가로 90cm와 세로 120cm의 동판으로 제작되어 학교 중앙현관 벽면에 부착되었다.

행사에는 이혜영(80세, 46년 졸업)씨 등 가평초등학교 출신 참전용사 20여명이 참석해 6·25전쟁이 언제 발발했는지 조차 모르는 어린 학생들에게 6·25전쟁 당시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고담을 들려주었다.

가평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김용일(12세)군은 "할아버지들의 이야기와 명패를 보면서 우리학교 선배님들이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면서 "우리도 나라가 위험에 빠지면 용감하게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섭 가평초등학교장은 이번 명패 전달식을 통해서 "자라나는 어린학생들에게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게 하는 것은 물론, 최근의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 등의 안보현실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가평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홍기 제3야전군사령관(대장)은 “작게나마 참전용사들의 위국헌신과 애국충정을 기릴 수 있어 다행”이라며,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수많은 애국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것인 만큼, 명패 증정식을 통해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는 자긍심을, 지역주민과 학생들에게는 애국심과 호국정신을 계승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3야전군사령부는 “앞으로도 참전용사에 대한 국가와 軍의 무한 책임의지를 실천하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참전용사에 대한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명패 증정 행사는 지속적으로 실시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4일(일)에는 6․25전쟁 당시 가평지구전투에 참가해 혁혁한 전공을 세운 영연방 4개국(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참전 60주년 기념행사가 가평군 영연방 참전비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