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백마고등학교(교장 김진복)의 과학실에서는 점심시간에도 여느 수업 못지않게 진지한 자세로 실험에 열중하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실험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는 재료들을 이용하여 실험을 하고, 친구들과 과학적 원리에 대해 토론도 하며 그 결과를 실험 보고서로 남기기도 하고, 창의적체험활동시스템(에듀팟)에 기록하기도 한다.
 
또, 방과 후에는 개별 혹은 2~3인씩 팀별로 자신들이 탐구하고 싶은 주제를 정한 후 과학과 선생님들의 지도를 받으며 자율적으로 주제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1월 2011학년도 과학교육학교 선도학교로 선정된 이후, 백마고에서는 학생들의 과학적 탐구 능력 및 창의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위험하지 않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탐구실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점심시간 상설 실험코너”를 운영하게 되었다.  

운영은 점심시간 20~25분을 이용하여 할 수 있는 실험탐구 주제를 학생들로부터 신청을 받거나 교사가 선정하여 2주마다 2~3개의 주제에 대한 실험 장치를 준비해 두어 학생들이 직접 실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 과정에서 먼저 실험에 참여한 학생은 나중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친절한 멘토가 되어 함께 나누는 실험의 기쁨을 맛보기도 하였다.

현재까지 “혈압계, 너의 정체는 뭐니?”, “소리야! 소리야!” 코너를 운영하여 학생들이 직접 혈압을 정해 봄으로서 혈압이 측정되는 원리를 이해하고, 재질 및 관의 길이를 달리하면서 소리를 크게 낼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함으로서, 평소에 멀고 어렵게만 느꼈던 과학에 한 발짝 더 친숙하게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이 실험 코너에 자주 참여하는 2학년 강준환 학생은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선생님의 지도하에 자율적으로 탐구활동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그 결과를 에듀팟에 기록할 수 있어서 대학 입시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라고 말했다.

또, 방과 후 과학실에서는 개별 혹은 2~3인씩 팀별로 자신들이 평소에 궁금했던 주제들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지도교사들이 조력자로서 학생들과 함께 탐구 주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연구를 수행한다. 

3학년 유현진 학생은 “3학년이라 입시 준비에 바쁘지만, EM(Effective Microorganisms, 유용미생물군)이 구제역 등 세균을 죽이는 데 효과적인지를 탐구하고 싶었는데 학교에서 재료도 준비해 주고, 선생님들이 방법적인 아이디어도 공유해 주셔서 매우 즐겁게 탐구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러한 활동이 모두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되리라 믿어요.”라고 말했다. 

백마고는 이외에도 고양시 ‘학교별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지원을 받아 과학에 흥미 있고, 재능 있는 과학 인재를 발굴․육성하고자 『창의적 과학탐구 능력 배양 프로젝트』를 운영하고자 한다. 김진복 교장은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어서 보람되게 생각하고, 앞으로 계속해서 학부모와 학생의 요구에 부합하는 학교 운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