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8월 5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1층 컨벤션홀에서 시민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NO 일본' 규탄 대회, 사진제공 : 양주시청>

'일본의 경제침략 규탄 범시민 결의대회'를 정성호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민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월 5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1층 컨벤션홀에서 성대하게 진행했다고 홍보한 양주시가 정작 8.15 광복절 행사는 추진하지 않아 논란이다.

 

일제로부터 국권을 되찾은 역사적 날인 8.15 광복절을 기념하는 행사를 하지 않으면서 한국을 백색국가로 지정한 일본 정부를 비판한다는 것은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

 

8월 19일 양주시청과 보훈단체협의회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주시는 시장과 국회의원, 사회단체와 보훈단체들이 참석하는 8.15 광복절 기념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의 경우 보훈단체협의회 주최로 안병용 시장과 시의원, 지역 정치인과 각 단체 구성원을 비롯한 시민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광복 74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후 의정부역 동부광장 안중근 동상 앞에서 일본 정부를 강하게 규탄하는 시민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까지 광복절 행사에 참석해 전 국민에게 광복절 메시지를 전달했다.

 

양주시에서 8.15 광복절 행사가 사라진 이유는 시의 무관심속에 행사 주최자가 불분명해진데다가 시의 예산지원과 행사지원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는 외부의 분석.

 

광복절 행사의 주축이라고 할수 있는 광복회 양주시지회의 경우 양주와 동두천, 연천, 포천 등 4개시군이 합쳐진 연합 지회가 올 1월 1일 결성되어 아직 행사 추진 여력이 충분치 않은 상황.

 

여기에 8개 보훈단체가 모인 보훈단체협의회는 시에서 행사에 대한 행정적 지원이나 협의가 없어 자발적 추진 명분이 사실상 없는 형편.

 

보훈단체협의회 관계자는 "8.15 광복절 행사를 주최하는 광복회가 연합지회 형태로 올초 결성되었고, 아직 보훈단체협의회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광복절 행사와 관련해 예산과 인력 등 지원에 대한 시의 의견을 들은바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양주시 관계자는 "도에서 하는 행사는 참석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행사가 없었고, 단체에서 행사지원을 요청한바도 없었으며 행사를 계획한바도 없고, 다른 자치단체의 경우 소수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복절 행사는 경기도를 비롯해 경기북부 10개 시군중 의정부, 고양, 파주, 구리시가 진행했고 남양주시의 경우 광복절 당일 조광한 시장과 직원들이 봉오동 전투를 단체관람한 후 광복절 기념 걷기대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광복절 행사를 진행했다.

양주시는 지난해 국민권익위 청렴도 조사에서 전국 최하위 등급에 이름을 올린바 있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수개월의 병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각종 대외 행사에 얼굴을 비추지 않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