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은 지난해 화재발생과 인명피해건수를 획기적으로 줄이고자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화재예방, 진압전술, 장비확충 등 세부실천 계획을 1년 동안 추진하여 최근 3년 평균 사망자 대비 30.2%를 감소하는 등 인명피해를 대폭 감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화재는 언제 어디서든 예고 없이 발생하기에 소방관서의 힘만으로는 화재로부터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한계가 있다.

최근 10년간 화재 사례를 분석해 보면 화재로 인한 사상자가 매년 평균 2천427명이 발생했고 사망자는 502명에 이르고 있다. 인명피해는 전체의 67.5%가 주택에서 발생해 일반주택에서의 인명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택화재는 많은 실내 장식물로 유독성 가스가 공기 중 산소 농도를 떨어뜨려 질식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주택의 진입로는 무분별한 주차와 협소한 도로 폭으로 소방차량의 신속한 진입이 어려워 피해를 키우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한 일반 주택의 경우 법정 소방시설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소화기 정도만 비치하고 있고 그나마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소화기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듯 화재로부터 취약한 일반주택의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려면 화재발생 초기에 경보를 울려 신속히 피난할 수 있는 단독경보형감지기의 설치가 필요하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를 감지해 주변 사람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경적을 울려 화재초기 인명대피를 유도한다. 이러한 단독경보형감지기는 별도의 배선 없이 단순한 작동원리로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으며 가격이 저렴해 일반인들의 접근성 면에서는 좋다.

단독경보형감지기 보급정책은 미국, 일본, 영국 등 이미 많은 선진국에서 시행 중인 정책이며 90% 이상의 보급률을 보이며 사망자를 50% 이상씩 줄이고 있다.

가정에 고가의 전자제품이나 화려한 인테리어보다도 가족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하여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해 보면 어떨까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