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방법원 신임 법원장에 박홍우(59)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수석부장판사가 23일 취임했다.

신임 박 법원장은 사시 22회로 1952년 대구에서 출생해 서울대 법학과와 동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모두 졸업한 법원 엘리트 출신으로 2007년 싱가포르의 사법제도 등 주요저술 등이 있다.

박 법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저는 1999년 10월부터 2000년 7월까지 9개월 동안 당시 서울지방법원 의정부지원이던 이곳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며 "법원 구성원 간에 서로 존중하고 정감이 넘치던 그때의 분위기를 잊지 못하고 있었는데 법원장으로 부임하고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취임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국민의 권리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법원에 대한 기대나 요구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사법부 구성원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대한 비판과 감시도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법원장은 "이러한 현실을 고려할 때 우리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거나 안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우리는 주권자이자 법률소비자인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각별한 각오와 의지를 가슴속에 간직한 채 맡은바 업무를 더욱 충실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대국민 법률서비스 정신을 강조했다.

이어 "저는 법원장으로서 여러분이 보람을 느끼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이를 위하여 저는 여러분의 고충을 이해하고 여러분의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는 법원장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법원장은 "우리 모두 일할 맛 나는 법원, 사법정의가 실현되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법원을 함께 만들어가자"며 "먼 훗날 이곳에서 같이 근무하였던 경험이 우리로 하여금 자부심을 갖게 하고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