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한 카운티에서 시장을 연임했던 양진석 세계태권도 연맹 사무총장(67)이 지난 2일 마음의 고향 의정부를 방문했다.

의정부를 찾은 양 사무총장은 홍남용 前의정부 초대민선시장 등 친구들과 반가운 상봉을 했다.

이어 의정부 공고 태권도부를 찾아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주었다.

양총장은 “태권도는 남을 이기기 위해 하는게 아니라 내가 나를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운동정신과 자신의 삶을 들려주었다.

양총장은 “의정부에 오면 어린소년시절 구두닦이를 하며 미국에서 꿈을 펼치기 위해 영어를 주경야독하던 때가 떠오른다”며 “그때 의정부 시절이 훗날 삶에 버팀목이 되었다”고 전했다. 

양총장은 “미국에 건너간 뒤 한국인임을 잊지 않기 위해 한국이름을 끝까지 지켰고 태권도 만큼은 중단하는 일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양사무총장은 미국에 살면서 한국 미8군 사령부 마약담당 등으로 10년여 동안 한국파견을 거치고 샌프란시스코의 부자동네에 속하는 마린카운티에서 군소년범죄 법사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인으로 사회중심에 서기 시작했다.

백인이 인구의 98%인 그곳에서 그는 2002년과 2005년 두차례 시장으로 선출돼 첫 한국이민자 당선기록 등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2월 태권도 세계연맹 사무총장에 부임했다.

양총장은 “의정부의 발전상과 변모에 깜짝 놀랐다”며 “내고향의 발전에 기쁘기만 하다”고 지역사랑의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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