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민연대(공동대표 김성훈,이병태)는 동두천시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캠프 캐이시와 호비 주변지역 조사에 앞서 졸속조사와 혈세낭비를 우려했다.

10일 시민연대는 성명을 내고 "캠프 케이시, 호비 지하수로 한정 지을 것이 아니라 공병대가 주둔한 캠프 캐슬 주변지역과 지금은 존재여부도 대부분의 사람이 모르는 70,80년대 패쇄된 소규모 주둔지와 소규모 훈련장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조사지역을 선정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이어 경기도와 동두천시, 미군당국에 대해 ▲13일부터 예정인 조사계획 연기하고, 조사지역 선정과 조사전반을 투명히 진행할 민관협력기구 즉각 구성 ▲경기도와 동두천시는 한미친선협의회를 통해 미 당국이 성의있는 자세로 관련자료 공개 등 시민의 불안과 의혹해소를 위한 협조 등 2개사항을 요구했다.

시민연대가 요구하는 관련자료는 ▲미2사단내 반입 고엽제량과 사용량, 사용장소, 폐기량, 폐기방식 ▲현재와 같은 공여지 반환의 개념이 형성되기전인 1996년이전 패쇄한 소규모 주둔지 및 훈련장의 위치 등이다.

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지자체장의 의지만 있다면 바로 실시 가능하다고 판단한 '경기도와 동두천시의 한미친선협의회 개최를 통한 미군측에 관련자료 공개요구 및 실태조사 착수'를 기대하던 중"이라며 "동두천시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13일부터 동두천소재 캠프 캐이시와 호비 주변지역중 오염개연성이 있는 8~10곳을 선정해 지하수에 대한 다이옥신 검출여부등을 조사할 예정이라는 기사를 6월 8일 접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 단체는 시민의 불안해소를 위해 즉각적인 조사를 실시하려는 경기도와 동두천시의 노력과 진정성은 십분 이해한다"며 "미군기지 주변지역 지하수 조사가 치밀한 준비없이 진행되는 작금의 상황은 졸속조사와 혈세낭비라는 우려가 될 수 있음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염개연성이 있는 장소 선정을 위한 사전준비과정이 미비한 상태에서, 작년에 한국환경공단에 의뢰해 조사했던 지역(유해물질 15개 항목 미검출)을 조사지역에 다수 포함시키는 등 ‘조사를 위한 조사’의 요식행위로 가려는 상황이 매우 안타까울 뿐"이라고 설명했다.

시민연대는 또 "이번 조사의 핵심은 조사장소 선정에 있다. 캠프 케이시, 호비 지하수로 한정 지을 것이 아니라 공병대가 주둔한 캠프 캐슬 주변지역과 지금은 존재여부도 대부분의 사람이 모르는 70,80년대 패쇄된 소규모 주둔지와 소규모 훈련장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조사지역을 선정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