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청장 김영후)은 ‘2011년도 병역명문가 시상식’을 17일 오전 10시, ‘병역명문가’ 가족과 김황식 국무총리, 김관진 국방부장관,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공정병역협약단체장 및 병역명문가 우대기관장이 참석하는 가운데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상 수상 가문인 강건배씨 가문을 비롯하여 「금상: 국무총리표창」에 선정된 박진섭씨 가문과 이성호씨 가문 등 20가문이 표창과 부상을 받는다. 또한 질병으로 면제 판정을 받았으나 질병을 치유하고 자진 입영한 육군 1115공병단 이기범 상병 등 모범병사 10명도 함께 표창을 받는다.

■ 3대 가족 남자 모두가 현역복무 마쳐야 명문가

 ‘병역명문가’라 함은 3대 가족, 즉 1대 할아버지부터 2대 아버지 및 아버지의 형제, 그리고 3대인 본인 및 본인의 형제, 사촌형제까지 가문의 모든 남자가 현역으로 군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말한다. 

따라서 3대 가족 중에 병역면제를 받은 사람이 있거나 공익근무요원 등으로 보충역복무를 마친 사람이 있는 경우는 물론, 현역병으로 입영하였지만 정상적으로 복무를 마치지 못한 경우에도 병역명문가에 선정될 수 없다. 특히 1대와 2대가 병역을 마친 50~80년대의 경우, 군 소요에 비해 병역자원이 많아 현역복무자가 적었던 것을 감안할 때, 병역명문가에 선정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 올해 498가문 신청, 302가문 선정으로 역대 최다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은 지난 2004년부터 병역의무를 명예롭게 마친 사람이 주위로부터 존경받고, 긍지와 보람을 가질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매년 추진하여 왔으며, 지난해까지 총 760가문이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발생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으로 안보의 중요성이 한층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7일부터 1개월에 걸쳐 전국 498가문으로부터 신청서를 접수하여 예년에 비해 월등히 많은 302가문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되었다.

■ 「대상」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사는 강건배씨 가문

지난 4월 20일, 교수 및 언론인 등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된 표창심사위원회에서 302가문을 대상으로 ▲병역이행 가족 수 ▲병(兵) 복무자 수 ▲전사 등 가족의 병역이행내역 등을 적용하여 대통령상 등 표창가문을 선정하였다.

올해 영예의「대상 : 대통령표창」을 받는 최고의 ‘병역명문가’는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사는 강건배씨 가문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1대 故 강재운(19년생)씨를 비롯하여 DMZ에서 작전 수행 중 전사한 故 강광석(46년생)씨 등 3대가족 11명 모두가 병(兵)으로 총 313개월 동안 군 복무를 한 그야말로 명문가문이다.

한편 한국전쟁 당시 중부전선 철의 삼각지였던 백마고지를 사수하기 위하여 포탄을 안고 몸을 날렸던 육탄삼용사 중 한사람인 故 강승우씨는 1대 故 강재운씨의 사촌형제이기도 하다. 이처럼 선친들의 나라사랑 정신은 후손들에게까지 면면히 이어져 2대 4형제와 3대 6명의 후손들이 모두 성실하고 당당하게 병역을 이행하는 정신적 토대가 되었다.

“병역은 나 아닌 타인을 위한 유일한 시간이며, 이를 통해 사회적인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기초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4대에까지 병역명문가의 전통을 이어 가겠다”고 말하는 3대 강건후씨의 말처럼 이 가문에게 병역은 대단한 무엇이 아닌 나라와 가족을 위한 당연한 도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금상」 박진섭, 이성호씨 두 가문

「금상 : 국무총리표창」을 받게 된 충북 제천의 박진섭씨 가문은 1대 고(故) 박재길씨가 6·25전쟁에 참전하였으며, 2대 4명, 3대 7명 등 총 12명이 모두 현역으로 복무한 가문이다. 

같은 금상을 받은 경남 함안의 이성호씨 가문은 1대 고(故) 이현창씨가 한국전쟁에 참전하였으며, 2대 3명, 3대 5명 등 총 10명이 모두 현역으로 복무한 가문이다. 특히 이성호씨는 함안군 의원으로서 병역을 성실하게 이행한 노블레스 오브리주의 본보기이기도 하다.

■ 질병치유 후 자진입영한 이기범 상병 등 모범병사 10명 표창

질병으로 면제 판정을 받았으나 이를 치유하고 자진 입영한 육군 1115공병단 이기범 상병, 국외영주권자로 군입영이 연기되었음에도 굳이 조국을 지키겠다고 이역만리에서 달려와 성실한 군 생활로 모범을 보이고 있는 25사단 72연대 이광남 병장 등 10명의 현역 병사들이 병역의 숭고한 가치를 높인 올해의 모범병사로 선정되어 병무청장 표창을 받는다.

■ 공정사회는 공정하고 성실한 병역이행으로, 실천결의 다져

금번 시상식에서는 공정사회구현을 위해 우선시 되어야 하는 공정한 병역의무이행의 실천의지를 다지고자 병역명문가와 모범병사 대표, 병무청과 공정병역 협약을 체결한 단체장, 병역명문가 우대기관장 등이 함께 ‘공정병역 결의’ 퍼포먼스를 펼친다.

■ 사진전시회, 군악대 공연 등 다양한 부대 행사 펼쳐

국방홍보원 소속 연예병사인 이동건 병무홍보대사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시상식은 표창장 수여 등의 공식행사 외에 병역명문가 사진전, 군악대 공연, 응원한마디 이벤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펼쳐진다. 또한 시상식 참석자 모집 이벤트에 당첨된 일반국민 10명을 초청하여 병역명문가의 대를 이은 나라사랑에 존경과 박수를 보낼 계획이다.

※ 역대 병역명문가 신청 및 선정 현황

구 분	계	‘11년도	'10년도	'09년도	'08년도	'07년도	'06년도	'05년도	'04년도
신 청	2,555	498	398	251	253	227	337	357	234
선 정	1,062	302	192	147	132	73	92	84	40

2011 병역명문가 시상식 시간계획

○ 일시/ 장소 : 2011.6.17(금) 10:10 /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시 간		행사 내용	비 고
1 부	10:10~10:15	오프닝 퍼포먼스	북 공연
	10:15~10:19	개식선언 및 국민의례
	10:19~10:22	식사(式辭)	병무청장
	10:22~10:28	대통령 축하 메시지 등	영상
	10:28~10:31	표창장 수여 - 대통령표창 1, 총리표창 2	국무총리
	10:31~10:36	치사(致辭)
	10:36~10:40	공정병역 퍼포먼스	내빈 버튼터치
2 부	10:40~10:58	병역명문가 다큐 상영
	10:58~11:03	축사(祝辭)	국방부장관
	11:03~11:12	표창장 수여 - 장관표창 5, 청장표창 22	국방부장관, 병무청장
	11:12~11:14	병역명문가 증서(패) 수여	병무청장
	11:14~11:20	기념촬영 및 폐식선언

* 식후행사 : 축하공연 및 오찬 / 부대행사 : 사진전시회, 군악대공연 등

< 참고자료 2 >

‘병역명문가’ 표창가문 및 모범병사 명단

포상가문 명단			모범병사 명단
훈 격	가문대표	주 소	성명	계급	사유
대상(대통령표창)	강건배	서울 양천구 신월동	이기범	상병	질병치유
금상(국무총리표창)	박진섭	충북 제천시 서부동	김재호	일병	“
“	이성호	경남 함안군 가야읍	이병석	일병	“
은상(국방부장관표창)	김순천	충북 제천시 동현동	조 동	일병	“
“	변칠석	경기 여주군 능서면	이진석	상병	“
“	이인우	경남 김해시 장유면	정종욱	상병	“
“	박태만	인천 강화군 화점면	박창현	일경	“
“	김영주	충남 공주시 탄천면	이광남	병장	영주권
동상(병무청장표창)	안문모	강원 철원군 동송읍	신우철	상병	“
“	장기천	서울 성동구 금호1가	한승수	일병	“
“	태중배	서울 강동구 명일동	표창훈격 : 병무청장표창
“	김계열	전남 여수시 소라면
“	최대걸	서울 강남구 청담동
“	이한수	서울 광진구 중곡4동
“	권용락	경북 칠곡군 왜관읍
“	유정현	경기 포천군 소흘면
“	문익순	제주시 이도1동
“	이무섭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	최종용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	김보현	대구 수성구 지산1동

대통령표창 강건배씨 가문 소개

가문대표	3代 강 건 배	연락처	070-8936-4552 / 010-3217-4552
이행가족수	11명	총복무기간	313개월
가계 구성원	■ 1대 : 강재운 ■ 2대 : 강광남, 강광석, 강광철, 강광섭 ■ 3대 : 강건배, 강건후, 강계만, 강성만, 강석훈, 강석문

< 가 족 소 개 서 >

2011년도 대통령표창 수상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강건배 가문은 1대 고(故) 강재운, 2대 아들 4형제, 3대 손자 6명 등 모두 11명이 전원 사병으로 군복무를 성실히 마쳤으며 그중 2대 고(故) 강광석은 전사했다.
 
강건배 가문 11명은 모두 사병출신으로 이등병에서 군 생활을 시작하여 만기 제대를 하였으며 육군, 해병대, 공군 등 군별도 다양했다.

1대 조부가 6.25전쟁에 사병으로 참전했다가 포로로 붙잡혀 고초를 겪었지만 다행히 1954년 국군포로 교환 시 돌아온 덕분에 3대 집안이 번창할 수 있었다. 2대에서는 총 4명 가운데 고(故) 강광석이 사병으로 복무 중 전사했으며, 지금도 제사를 지내면서 숙부의 넋을 기리고 있다. 3대에서도 6명 모두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대한민국 사회일원으로 소임을 다하고 있으며 4대에서도 반드시 군복무를 마쳐 병역명문가의 전통을 이어 나가겠다는 다짐이다.

2대 장남 고(故) 강광남은 결혼을 하고 늦은 나이에 입대를 했지만 열심히 군생활을 마쳤다. 그의 아들이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가기를 원했을 정도로 군인에 대한 생각이 남달랐다고 한다.
  2대 장남 고(故) 강광남의 큰아들인 강건배는 부산대학 무역학과 재학 중에 89년 2월 논산훈련소 입소하여 15사단에서 신병교육을 받았다. 15사단 38연대 전투지원중대 통신 관측병으로 군생활을 하였다. 91년 5월 병장 만기 제대를 하고 대학 졸업 후 무역회사를 다니다가 지금은 주식회사 해양로지텍 대표이사로 있다.

2대 장남 고(故) 강광남의 둘째 아들인 강건후는 제주대학교 재학 중이던 95년도에 육군으로 입대하였다. 논산 육군훈련소 28연대 1대대 4중대에서 훈련을 받았고, 훈련 도중에 훈련소 조교로 차출되어 같은 중대에서 조교 생활을 하면서 병장으로 군생활을 마쳤다. 시범 연습을 하고, 일요일까지 이어지는 일과로 인해 힘든 군생활이었지만, 많은 훈련병들을 교육한 경험은 직장 생활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지금은 경기도지역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군 생활과 직장생활이 모두 교육과 관련된 분야라 ‘가르치는 일’이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2대 차남 고(故) 강광철은 제주수산고를 졸업하고 부산에서 일하던 중에 1971년 군대에 입대했다. 1974년 상병으로 만기제대를 하였다.

2대 차남 고(故) 강광철의 큰아들인 강계만은 고려대 경영학과에 다니던 1996년 12월 논산훈련소로 입소해 훈련을 마쳤다. 이후 인천지역 61사단에 자대배치받아 인사처에서 행정병으로 근무하다가 1999년 2월에 병장(26개월) 만기제대했다. 현재는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증권부-사회부-경제부를 거쳐 지금은 산업부 취재기자로 일하고 있다.

2대 차남 고(故) 강광철의 둘째아들인 강성만은 동아대 전기전자전파공학과를 다니던 1998년 6월 논산훈련소로 입소해서 25사단으로 배치 받았다. 1년간 GOP로 배치 받아 철책선 앞에서 보초근무를 섰으며 2000년 8월에 병장으로 만기(26개월) 제대했다. 지금은 독일회사인 칼자이즈 한국법인에서 일하고 있다.

2대 고(故) 강광석은 성격이 다정다감하고 외모 또한 훤칠했으며 어린 조카에게 “삼촌 군대 다녀오마”는 말을 남기고 입대를 하였으나, 입대 후 DMZ에서 정찰 임무 수행 중 조우한 적과 교전과정에서 전사했다.
  2대 고(故) 강광섭은 해병대를 지원 입대하여 성실히 군생활을 마쳤으며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했고 제대 후에도 투철한 해병대 정신으로 직장생활과 사업을 경영하였으나, 1990년대 후반 갑작스런 사고로 사망하였다.

2대 고(故) 강광섭의 큰아들 강석훈은 2005년 홍익대학교 재학 중에 육군으로 지원 입대하여 72사단에서 사단 전체의 보급을 책임지는 보급수송대대 1종 보급 행정병으로 복무했으며 워드 및 엑셀 등의 프로그램 사용법을 군생활 중에 배우게 되어 현재도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2대 고(故) 강광섭의 작은 아들 강석문은 2008년 서강대학교 재학중 공군으로 지원 입대하여 공군 제8전투비행단에서 무장정비병으로 복무했으며 전투기의 미사일 등 무겁고 위험한 무기를 옮겨야하는 힘든 상황에도 군 생활 내내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선임과 후임에게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다.

※ 육탄3용사 중 1인 강승우 소위 소개

한국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중부전선 백마고지에서 1952년 10월 12일 강승우 소위를 포함한 3명의 결사대가 TNT, 수류탄, 박격포탄을 몸에 묶고 적의 토치카에 뛰어들어 장렬하게 자폭함으로써 북으로부터 고지를 탈환하였으며, 정부는 이들 3용사에게 삼군신이라 명명하였다. 강승우 소위의 기념비는 현재 제주도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