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양주시위원회(위원장 김홍열)가 최근 발생한 양주시 덕정지구 5단지 아파트 화재에 대해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7일 민주노동당 양주시위원회는 "지난 6월 13일 대규모 아파트 밀집지역인 덕정지구 5단지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확인된 내용에 따르면 아파트 18층에서 오후 1시 30분경 화재가 발생하여 5분후인 오후 1시 55분경 소방차가 도착하였지만 물차로 속수무책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후 2시 10분경 고가사다리 소방차가 도착하였지만 이미 불길은 19층과 20층으로 번지고 있었다"며 "고가사다리 마저 15층까지만 올라가 고가사다리용 소방차를 이용한 화재 살수 진압에 실패하여 비상계단에 설치된 소화전 소방호스를 통해 화재진압이 이뤄졌다"고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민노당은 또 "19층과 20층에 거주한 주민들이 현역군인 장교이고 이날 하루 휴가인 관계로 해서 이들 주민들이 아이들을 구원하고 대피시키는 등 침착하고 기민한 대응으로 말미암아 인명피해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참으로 다행스런 순간이었다"며 "우리는 지난 2006년 10월 28일 백석읍 가야아파트 5차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사건을 기억하고 있다. 일가족 3명이 귀중한 목숭을 잃은 사건이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당시에도 7층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고가사다리용 소방차 1대만 있었더라도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며 "당시의 사건을 통해 확인된 양주시의 허술한 소방대책과 아파트 화재에 대한 무방비를 지적하며 조속한 소방서 설립과 4대의 고가사다리용 소방차를 소방파출소 마다 구비할 수 있도록 예산 확충을 양주시와 양주시의회에 건의하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덕정 5단지 아파트 화재 사건은 여전히 양주시정 당국자들이 아파트 화재에 대해 무방비로 대처하고 있으며 무감각증에 걸려 있음이 확인되었다"며 "양주시 아파트 거주 세대수만 해도 고읍신도시를 비롯해 4만세대를 헤아리고 있다. 양주시 인구의 절반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현실에서 아파트 화재 대책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에 대한 대책이며 안전에 대한 조치"라고 주문했다.

민노당은 "양주시장과 시정당국자들의 아파트화재에 대한 발상 전환과 조속한 대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