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이종화 부의장이  미군기지 반환공여구역 고엽제 매립의혹과 관련해  의원 10명과 현장조사를 촉구했다.

이종화 부의장은  지난 20일 의정부시의회 제202회 임시회 제2차본회의에서 미군기지 반환공여구역 고엽제 매립의혹 장소에 대한 현장조사 건의문을 대표발의하고  조속한 오염조사 실시오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

이종화 부의장은“지난 1950년 6.25전쟁 발발과 동시에 의정부시에 주둔한 미군부대는현재까지 한국의 안보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크게 기여한 것은 사실이나 60여년간 지내 오면서 미군부대 주둔으로 인한 의정부 시민의 직간접적인 고통과 피해는 적지 않았다”며  “의정부시가 기지촌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는 물론이고 도심지에 위치한 미군기지로 인한 도시의 기형적인 발전과 지역 교통의 왜곡으로 지역경제가 침체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의정부시에는 현재 총 8개의 미군기지가 있으며 의정부시는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에 대해 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하여 경기북부광역행정타운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타 시·군에 비해 개발의 진행속도가 빨라  현재 반환공여지 및 주변지역에 대한 환경오염조사와 오염정화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이번에 문제되고 있는 고엽제 등의 성분조사는 조사항목에 빠져있는 실정”이라고 제기했다.

이종화 부의장은“고엽제 매립문제의 근원지인 경북칠곡(캠프캐롤)의 경우에는 정부와 미군측의 신속한 대응으로 현장확인 및 오염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반하여  의정부시를 포함한 다른 미군기지의 불법폐기 의혹에 대해서는 일단 이번 조사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해당지역 주민들은 고엽제 오염의 공포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종화 부의장은“정부(환경부)와 미군측(미8군 제1지역 사령부)은  고엽제 매립 의혹이 있는 모든 미군기지의 오염조사를 조속히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라”며“오염조사를 위한 모든 비용은  국가에서 부담하여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참고로 고엽제란 초목을 고사시키는 다이옥신계 제초제로 발암물질이자 청산가리의 1만배에 해당하는 독극물인 다이옥신이 포함돼 있어 인체에 들어가면 각종 암과 신경마비 등 심각한 건강장애를 유발하는 독극물질이며 당대 뿐만아니라 다음 세대에도 기형아 출산 등으로  후유증이 심각한 물질입니다. 특히, 월남전에 사용되어 심각한 부작용으로 현재 사용이 중지된 제초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의정부시에 있는  미군공여지는 현재 총 8개 기지, 370여만㎡가 있으며  이중 캠프 홀링워터, 라과디아, 시어즈, 카일, 에세이욘등  5개 기지는 2004년  LPP협정 이후 미군측에서 국방부로 반환되었고  캠프 잭슨, 레드크라우드, 스탠리등 3개 기지는 2014년 반환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