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국민권익위 조사 내부청렴도 전국최하위의 양주시(시장 이성호)가 직장협의회(회장 백기철)를 공무원 노조로 탈바꿈하기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양주시 직장협의회는 12월 14일 임원회의를 개최하고 직협을 공무원 노조로 전환하기 위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하기 위한 '투표공고'를 지난 5일 청사 내에 게시했다.

 

투표 안건은 공무원 노조 승계 및 직장협의회 해산 등이며 오는 12월 16일과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틀에 걸쳐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장소는 양주시청 내 직협사무실.

 

개표는 오는 12월 17일 오후 6시 직협사무실에서 진행된다.

 

양주시청사 이외 근무하는 조합원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외청 순회 투표소가 운영되며 순회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그동안 양주시는 동두천시와 함께 경기도 31개 시·군 중 공무원 노조가 없는 곳으로 눈총을 받아 왔다.

최근 이성호 양주시장이 장기 병가를 내는가 하면 양주시립예술단 노조 부당해고, 개방형 채용 문제 등 시청 안팎이 시끄럽자, 하위직 공무원을 중심으로 노조가 설립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나 지난 12월 초 양주시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매년 말 발표하는 청렴도 평가 결과, 2017년 내부청렴도 전국 최하위, 2018년 종합 최하위에 이어 내부청렴도 전국최하위의 수모를 또 겪자 간부 공무원들 사이에서 차라리 공무원 노조를 설립하토록 하자는 의견까지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위직 공무원들이 이익을 대변하게 될 공무원 노조가 설립하면 내부청렴도 분야에서 연이어 최하위 평가가 나오는 수모를 탈피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작용 한 것.

익명을 요구한 한 직협 관계자는 "많은 직협 조합원들이 공무원 노조 출범을 원했던 만큼 무난하게 공무원 노조가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무원 노조와 직협은 그 위상이 다른 만큼 간부 공무원들의 불합리하고 부당한 지시나 인사고과, 조직내 문제 등에 제동을 걸수 있는 위상이 생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내부청렴도 최하위 소식을 접한 후 "이성호 시장을 비롯한 국장 등 간부 공무원들을 바라보는 하위직들이 어떤 시선인지가 간접 투영된 것"이라며 "공무원 노조가 출범해 조직을 건강하고 깨끗하게 변모 시켜달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