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과 성분을 알수 없는 '낙진'이 양주 남면 상수리 일대에 떨어지면서 인근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하고 있다.

 

양주시 남면은 공해배출시설로 악명이 높은 'SRF 열병합발전소' 2기가 허가된 지역이어서 이 시설까지 추가로 들어설 경우 죽음의 지역이 될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12월 31일 'SRF 열병합발전소반대 시민모임'측과 남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 따르면 12월 24일 밤 10시~11시 사이 양주시 남면 상수리 일대는 짙은 안개와 함께 눈과 같은 물질이 하늘에서 내렸다고 한다.

 

인근 주민들은 눈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 가운데 12월 25일 오전 날이 밝아 밖에 나와보니 눈이 아닌 하얗거나 검은 가루나 끄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나선형으로 뒤엉켜 덩어리져 수북하게 곳곳에 쌓인 것을 확인하고 놀랐다.

 

이에 일부 주민들이 낙진의 영역을 확인하기 위해 상수2리 은남보건소부터 상수1리 상수초교까지 길을 따라 사진을 찍으면서 확인 작업을 거친 가운데 상수초 인근에서 초등학교 관계자와 양주시청에 연락했다.

 

초등학교 측은 낙진의 심각성을 파악한 후 12월 26일 오전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를 위해 물차를 동원, 청소하고 건조작업까지 이날 밤에 마쳤다.

 

시청 관계자는 오전 9시께 신고했음에도불구 오후 1시께 현장에 나와 주민들이 확보한 샘플 3개를 넘겨 받았다.

 

문제는 공공기관인 양주시청조차 이 낙진의 정체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

 

양주시청 측이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지만 '타지 않는 물질'이라는 정도밖에 정보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주민들의 불만과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남면 주민들은 양주시 측이 낙진의 원인이 무엇인지 사태파악을 하려는 노력보다는 "원인을 알수 없다"며 "알면 제보해달라"는 식의 일관한다는 것.

 

한 주민은 "개인이 공장에 함부로 들어갈수도 없는 상황에서 제보해달라고 하고 있다"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양주시 남면의 대기오염 및 공해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남면 주민들은 몇년 전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때문에 악취로 고초를 겪다가 시청에 강하게 항의한 후 이성호 시장에게 재발 방지를 약속받은바 있다.

 

한 주민은 "몇년전 악취때문에 고생하다가 시청에 항의해 겨우 해결했다"며 "이후 다시는 이런일이 없을 것이라고 이성호 시장이 약속했는데 이것이 지켜지지 않아 너무 실망"이라고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여기에 남면 지역은 지난 9월말께 대기오염의 원인으로 알려진 일명 쓰레기소각장 'SRF 열병합발전소' 2기가 갑자기 허가되어 건설을 앞두고 있자 이성호 양주시장을 비롯한 지역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는 중이다.

 

이와 관련, 양주시청 관계자는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가 놀랐다"며 "광범위하게 내린 것으로 보아 소각로를 의심했지만 연구원에 의뢰해 성분을 받아본 결과 타지 않는 물질이라는 정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인을 알수 없으니, 대책을 세울수 없고, 정말 답답하다"며 "걸려만 봐라하고 있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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