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방경찰청 신설을 담은 '경찰법 개정안'이 행정안전부의 반대로 법안 통과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경기북부도의원협의회(회장 김경호 부의장)이 법안통과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4일 경기북부도의원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지난 6월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가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신설을 위한 ‘경찰법 개정안’을 상정했으나  행정안전부의 반대로 보류되어  장기간 국회에서 표류하게 됐다”고 신속한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어 "이번 법안은 경기북부 지역주민의 염원을 담아 한수이북지역에 지방경찰청을 따로 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여․야 합의에 의해 상정된 법안이기에 국민의 소리이자 지역민의 희망이나 다를 바 없다”며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행정안전부가 국민의 염원에 귀를 닫아버리는 행태를 보였다”고 반발했다.

경기북부도의원협의회는“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게 되었음은 그 반석에 경기북부 지역의 국가안보에 대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이제 경기북부 지역에도 개발의 싹이 돋고 인구의 유입이 생겨 300만이 넘는  대도시가 되었지만 갖추어야 할 SOC시설이나 사회안전망시설은 터무니 없이 부족한 상태로  이로인해 발생될 치안 부재를 행정안전부가 모를 리 없다”고 주장했다.

또  “경기북부지역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는 715명으로 광역자치단체 기준으로 전국 최고이며  5대 범죄건수 6위, 112신고 건수도 5위를 차지하는 등  치안공백 우려가 더해지고 있고  한강을 기준으로 남과 북으로 구분되는 경기도의 지리적 특성상, 수원에 위치한 경기지방경찰청에서 북부지역의 치안상황을 총괄하기  어려운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북부도의원협의회는  “행정안전부에서는 2013년 지방행정체제의 개편과 자치경찰제가 예정되어 있어서 반대한다고해  불투명한 계획을 명분으로 북부지역 주민들에게 치안부재를 감내하라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며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의 신설을 더 이상 미루지 말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