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거리가 먼 농촌 분교 통폐합 초등학교 어린이들에 대한 통학버스 연장운행이 안전지킴이 역할과 교육예산절감 효과까지 1석2조 노릇을 하고 있다.

2개 초교와 3개 분교가 통페합된 연천 왕산초등학교는 2대의 통학버스를 운영하면서 통폐합 노선까지 학생들을 수송하고 하교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통학버스 연장은 버스기사 조강현씨의 공이 크다고 학교측은 밝히고 있다.

기사 조씨는 통폐합으로 어쩔 수 없이 장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 정시 출근보다 2시간 일찍 나와 차량정비와 실내청소를 하고 9km 거리의 왕징면 동중리와 그곳에서 8km 떨어진 미산면 백석리, 유촌리를 다녀온다.

이곳 아이들을 태우고 돌아오는 거리는 총연장 25km 거리.

조씨는 매일 이 거리를 운행하며 탑승시간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다한다.

2개 초등학교와 3개 분교의 통폐합으로 2개 면에서 9km이상 거리의 학교를 통학해야 하는 아이들이 전체의 60%가 넘는 실정이다.

어린 아이들이 통학하기에는 지나치게 먼 거리로 기사 한사람의 봉사·희생정신으로 등하교 안전지킴이 역할까지 해결될 수 있게 됐다.

또 학교측은 신규 버스증설을 하지 않고 통학운행이 해소돼 총 5천여만원의 예산이 절감됐다.

연천군 백석리 학부모 김모씨는 “매일 아침과 오후, 아이가 안전하게 학교를 오갈 수 있어 학교에 대한 믿음이 절로 생긴다”고 말했다.

의정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