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이 대법원에 신속한 판결을 촉구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격려와 함께 무한 지지를 보냈다.

 

2월 25일 안병용 시장은 '나도 이재명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안타까움을 전했다.

 

안 시장은 "이재명 지사님! 대법원 선고 지연과 관련해서 올린 SNS 글을 보았다"라며 "마음이 한없이 아파왔습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도 이재명이었습니다"라며 "의정부경전철의 파산 과정에서 시행한 경로무임이 선거에 선심성이라고 해석하여 고발 당하고 기소 되어 1심 300만원을, 2심 무죄, 대법원 무죄를 선고 받은 재판 과정을 겪은 바 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겉으로는 웃고 다녔지만, 저녁이면 매일 울었고, 밤잠을 설쳤고, 수면제 아니면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라며 "불면에 우울증에, 무기력증에, 대인기피증까지...몸과 마음이 무너져 내렸고, 보궐선거를 운운할 땐 정말이지 분을 넘어 낙망이었습니다"라고 몇년 전 선거법 재판과정에서 겪었던 고통을 떠올렸다.

 

이와 함께 "그래도 시장으로 할 일은 해야 했습니다"라며 "결국 경전철은 파산 되었고 그 엄청난 일을 감당해야 하는 와중에 의정부3동에 대형화재까지 발생하여 6개월 동안 죽어라 수습해야 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안 시장은 "내가 아는 한, 지사직을 수행한 성과는 당신이 역대 지사 중 최고입니다"라며 "불같은 열정과 공정한 리더십은 정말 최고 중에 최고입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전 세계가, 한국이, 그리고 경기도가 코로나19로 위험에 처해 있고 떨고 있습니다"라며 "위기의 이순간, 당신의 열정과 리더십이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사직의 엄중함과 공익적 가치는 크고 중요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라며 "오늘 당신의 소시민의 고백 앞에 슬퍼지고 나 또한 과거를 자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또 "이재명 지사님, 정의로움과 진실 앞에서 목숨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며 "그리고 한없이 외롭고 괴로운 하루 하루를, 그리고 세상의 조롱이 주는 아픔을 백번 이해합니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부디, 부디, 그리고 다시 얄밉게 게걸스러운, 그래서 아프고 힘든 이들에게 희망인 이재명으로 남아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지사님!

 

대법원 선고 지연과 관련해서 올린 SNS 글을 보았습니다.

 

마음이 한없이 아파왔습니다. 그나마 구설이 분분하니 올린 글들을 내렸더군요.

 

나도 이재명이었습니다.

 

의정부경전철의 파산 과정에서 시행한 경로무임이 선거에 선심성이라고 해석하여 고발 당하고 기소 되어 1심 300만원을, 2심 무죄, 대법원 무죄를 선고 받은 재판 과정을 겪은 바 있습니다.

 

당시 겉으로는 웃고 다녔지만, 저녁이면 매일 울었고, 밤잠을 설쳤고, 수면제 아니면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불면에 우울증에, 무기력증에, 대인기피증까지...

 

몸과 마음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보궐선거를 운운할 땐 정말이지 분을 넘어 낙망이었습니다.

 

그래도 시장으로 할 일은 해야 했습니다.

 

결국 경전철은 파산 되었고 그 엄청난 일을 감당해야 하는 와중에 의정부3동에 대형화재까지 발생하여 6개월 동안 죽어라 수습해야 했습니다.

 

이재명 지사님! 지사님께서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과감한 공적 복지시스템을 구축하여 실행했습니다.

 

관행으로 여겨왔던 불법, 탈법을 바로잡고 불공정한 것들을 공정하게 하는데 분투하셨습니다.

 

특히 미군부대와 규제로 낙후되고 소외된 경기북부에 대해 애정과 관심, 그리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내가 아는 한, 지사직을 수행한 성과는 당신이 역대 지사 중 최고입니다.
불같은 열정과 공정한 리더십은 정말 최고 중에 최고입니다.

 

전 세계가, 한국이, 그리고 경기도가 코로나19로 위험에 처해 있고 떨고 있습니다.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또한 상황을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위기의 이순간, 당신의 열정과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나는 기소과정이나 판결의 유무죄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사직의 엄중함과 공익적 가치는 크고 중요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당신의 소시민의 고백 앞에 슬퍼지고 나 또한 과거를 자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재명 지사님, 정의로움과 진실 앞에서 목숨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당신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한없이 외롭고 괴로운 하루 하루를, 그리고 세상의 조롱이 주는 아픔을 백번 이해합니다.

 

그럼에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자괴감에 어제는 나 또한 잠을 설쳤습니다. 많은 이들 또한 그랬을 것입니다.

 

부디, 부디, 그리고 다시 얄밉게 게걸스러운, 그래서 아프고 힘든 이들에게 희망인 이재명으로 남아주세요. 그리고 조금만더 참고 힘을 내주세요. 제발~

 

<저작권자 ⓚ 경원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