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를 입어 내놓은 냉장고를 절취한 일당 3명이 검거됐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3일 시내 수해지역에서 냉장고를 훔침 혐의로 나모(65)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해복구가 한창인 지난 2일 오후 8시30분경 보산동 보산역 주변 주택가에서 수해를 입은 한 시민이 말리기 위해 내놓은 냉장고를 1톤 트럭에 훔쳐 달아났다.

검거된 나씨 등은 평소 폐휴지와 재활용품을 주워 고물상에 팔면서 생활했고 침수 지역 주민들이 가전도구와 가구 등을 외부에 내놓고 말리는 것을 알고 이 같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씨는 경찰에서 "보산역 일대가 피해가 커 쓸만한 물건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수재민의 물건을 청소차가 절취한다는 신고가 잇따라 잠복근무 중 체포했다.

경찰은 수해지역 주민을 상대로 한 절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는 한편 수해지역 절도예방을 위해 방범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