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일보=사진제공 KBS1, 놀이터에서 생활하는 다섯식구가 방송 된 후 임대아파트가 마련됐다)

의정부에서 노숙을 하는 다섯식구의 딱한 사연이 담긴 KBS1 '현장르포 동행' 제149회 '놀이터의 다섯식구'편이 방송된 후 시와 주변의 따뜻한 도움으로 이들 가족이 새 삶을 찾아 감동을 주고 있다.

4일 의정부시청 복지담당 관계자에 따르면 다섯식구는 LH공사의 긴급주거지원 대상자로 선정돼 지난 5월 27일 관내 A임대아파트에 입주했다고 밝혔다.

다섯식구의 딱한 사연은 지난 3월 24일 방송을 통해 빵 하나로 끼니를 해결하면서 힘들게 살아가는 안타까운 사연이 처음 공개 됐다.

이들 다섯식구는 남편의 폭력과 무능 때문에 거리로 나왔고, 방송출연이 조심스러웠지만 도움이 절실했던 엄마 선실씨의 출연 결정으로 딱한 사연이 방송을 타면서 의정부시민의 심금을 울렸다.

의정부시 관계자에 따르면 "처음 방송국에서 어려운 가족을 소개해달라는 제안이 왔고, 이들 다섯식구를 추천했지만 엄마가 노출을 꺼려 촬영이 성사되지 않다가 다른 루트를 통해 섭외가 되면서 방송에 나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가장 시급했던 도움은 주거마련이었고 방송 내내 집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엄마의 눈물겨운 사연이 공개됐다.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로 지난 2010년 10월 21일 부터 월100만원의 생활비를 시로부터 보조 받고 있지만 다섯식구가 거주할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수백의 보증금이 절실했고 가진 돈이 없던 이들 가족에겐 마땅한 주거 마련이 어려웠다.

시는 방송 전 부터 위기가정으로 다섯식구를 돌보고 있었으며 지난해 8월 가출 당시 임시거주지로 교회에 딸린 집을 소개해 줬지만 여건이 맞지 않아 집을 나왔고 거리를 배회하다 방송을 타고 겨우 임대아파트에 입주 할 수 있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긴급복지해산비, 긴급복지생계비, 공공의료보험, 위기가정, 영유아지원,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등 16가지의 복지 지원을 지난해부터 받았거나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며 "가족들이 스스로 자립해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지원과 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